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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2 23:01

전쟁소설 임진왜란 소개 ~_~

조회 수 75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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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씨의 임진왜란이 아니라 데프콘으로 유명한 김경진 씨가 안병도.유민혁 씨와 공저한 소설 임진왜란)
(http://warfog.net에 1권에서 3권까지의 내용 가운데 일부가 올려져있습니다.)

글은 잘 못쓰지만 나름대로 이제부터 소개해보겠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철저한 고증이 아닐까 합니다. '임진왜란'은 단순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인 것만이 아니라 읽는 것 자체로 임진왜란과 그시대 명.조선.일본의 문화와 여러가지 상황 그리고 상당히 구체적인 군사체계와 그 운용 등에 대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자들이 소설을 쓰기 위해 공부했을 양에 비해 소설로 들어나 독자들이 알 수 있는 지식은 상당히 적겠지만 말입니다.
특히나 저자들이 소설 내에서 스스로를 사관이라 칭할 정도로 고증에 신경써 항간에 퍼진 임진왜란과 관련된 여러가지 잘못된 생각과 주장을 바로잡기 위해 상당히 노력했습니다.
간간히 '사관은 논한다'라며 저자가 자신의 의견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 또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료를 들어 설명해주기도 하는데 이걸 보는 재미도 참 쏠쏠합니다=_= 개인적으로는 목차에 '사관은 논한다'도 표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소설의 중요한 덕목인 재미도 제가 보기엔 충분히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좀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게 말해보라고 한다면 뭐라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데프콘을 읽어보신 분들이야 특별히 설명하지 않아도 '임진왜란'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시대는 큰 차이가 있지만 둘 다 전쟁을 다룬 소설이고 아군과 적군 삶과 죽음을 다루며 전장이 무대인 것은 마찬가지이니...

또 일본쪽 장수들도 조선이나 명(명은 왠지 좀 비중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과 동일한 비중으로, 단순히 나쁜 왜적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사람인 적군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게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사실 전 중국이나 일본에 대한 지식은 거의 전무한데(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잘 아는게 없지만)임진왜란을 읽다보면 일본에 대해 약간이나마 알 수 있게 돼서 참 유익했습니다.

한가지 더 이야기 해보자면 제가 산 4권은 육전이라 기병이 나오고 칼과 창을 들고 직접 몸이 부딛치지만 1.2권에서는 수군을 다루기에 직접 몸이 부딛치는 싸움은 일본군이 일방적으로 조선군을 살육하는 후반 극히 일부 상황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조선측의 함포사격 등에 의한 일방적 학살이 그려집니다.
그 느낌이 16세기 조선시대란 느낌이 아니라 마치 현대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사람이 직접 손에 피를 묻치지 않고 장거리에서 포를 이용해 판옥선에는 상대가 되지 않은 일본군선을 부수는 느낌이 꼭 성능이 월등한 신식 전차랑 성능이 떨어지는 구식 전차랑 싸우는데 구식 전차가 아무리 맞춰도 신식 전차는 멀쩡고 신식 전차가 한발 맞추자 구식 전차는 그냥 터져버리는 것과 비슷해서요.
제가 옛날 전쟁에 대해 아는게 없었던 탓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 보통은 다들 옛날 전쟁이라 하면 화살 날리고 직접 몸 부딛치며 싸운다고 생각할 텐데 조선수군은 손에 피하나 안 묻히고 그렇게 멀리서 포만 쏴대니.. 참;

하여튼 재밌습니다.
제 허접한 소개 때문에 '헉.. 재미없겠네'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쯤 관심을 가져주세요.


위는 4권까지 읽고 썼던 글이고 5권을 얼마전에 읽었습니다.
5권 부록은 조선군의 신호체계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와(특히 깃발종류의 소개) 갑옷과 투구
평시의 구군복 등 복장에 대해 설명해놓았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고증에 관해 말해보자면 저자들이 일본전쟁사에도 공부해서 일본과의 전투시 일본군이 어떤 진법을 썼을지를 생각해서 전투양상을 그립니다. 제가 다른 역사전쟁소설을 읽어보지 않아서 신기하고 대단해 보이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대단한 것 같습니다. 또 사관은 논한다를 통해 당시의 문화나 시대적 상황이나 그 외 사람들이 잘 모르는 역사적 상식에 대해서도 말해주는게 상당히 읽을만합니다.
* KaRa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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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EN 2005.03.04 19:56
    토론이라니 낭패네[..]
  • KaRa 2005.03.04 20:50
    아누비스님이 좋아하시겠네요(탕)
  • 아누비스 2005.03.05 20:59
    아뇨.... 작가가 맨날 카운터 스트라이크 하고 3차 대전 2부 대신 저걸 써거 OTL 상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