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제>
제시문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와 관련하여 현대 교육에서 봉사활동과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3.
<1,600자>

현대의 학교 교육에 있어 체험학습이나 봉사활동은 하나의 필수 과정으로 인식되어 누구나 한번은 이런 활동들을 경험하도록 해준다. 또한 대학교 전형 중에서도 봉사활동 시간이 많은 학생에게는 혜택을 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필수적이면서도 자발적으로 체험학습과 봉사활동을 유도하는데 이런 활동들이 가지는 중요성은 무엇일까?

먼저 제시문은 무엇으로부터의 자유 소극적 자유를 얻은 인간이 고독과 무력감에 빠지게 되며 그 상태를 극복하는 두 가지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참된 의미의 자유를 얻기 위해 소극적 자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적극적 자유를 획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의 길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길은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므로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자유를 포기하는 경우, 다시 말해 소극적 자유에서 적극적 자유로 나아갈 수 없는 경우에 인간은 참을 수 없는 고독과 무력감의 상태로부터 끊임없이 도망치려 한다. 이런 도피는 사회와 연관시켜 권위주의적 성격과 자동 기계화의 측면으로 부정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권위주의적 성격의 경우, 독일인들이 히틀러로 대표되는 나치즘에 복종한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독일인들이 히틀러의 권위에 복종하여 그 희생이 되는 데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은 제시문에서 말하듯 금으로 만든 우리 속에 갇힌 어린아이가 우리를 떠나지만 않으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이 강한 힘, 지배 속의 그늘에서 자유롭게 독립되는 권리 한 가지만 제외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고독과 무력감을 극복하고 안도감을 느끼기 위해 자유를 스스로 버리는 것이다.
자동 기계화는 쉽게 말해 자아를 상실한 개인이 그 상실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남들의 기대에 따라 자동인형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어 행동함으로써 그들과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거기서 안정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안정감을 잃지 않으려 더욱더 남의 기대에 순응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두 가지 경우 모두 고독과 무력감에 빠져있던 인간이 그것을 극복하고 안도감을 느끼고 안정감을 찾는 것으로 보아 자유를 포기하는 길 역시 옳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미 자유를 포기하는 시점에서부터 이 길은 옳지 않다. 이 두 가지의 경우 속에서 인간은 자아를 상실하게 된다. 개인은 더 이상 자기 자신이기를 그치고 안도와 안정을 위해 자신을 지워나가며 획일화와 기계화란 현대 사회의 문제를 조장한다. 결국 우리는 참된 자유를 얻기 위해 적극적 자유의 추구란 올바른 길을 가야 하는데 여기서 바로 체험학습과 봉사활동의 중요성이 나타난다.

제시문은 적극적 자유는 사랑과 일을 통하여 그리고 자기의 정서적 감각적 지성적인 능력을 표현함으로써 자신을 세계에 연결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자기의 개인적 자아의 독립과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고 인간과 자연 그리고 자기 자신과 하나로 되는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게 된다. 적극적 자유는 개인이 자신의 노력을 통해 새로운 유대 관계를 찾아낼 때에만 누릴 수 있는 자유이다. 이런 의미에서 체험학습과 봉사활동은 참된 자유를 추구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으로 보인다.

체험학습과 봉사활동은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그 활동 안에서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새로운 유대 관계를 찾아내고 한편으로 타인에 대한 사랑과 일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적극적 자유란 참된 의미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며 우리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활동이므로 그에 대한 중요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