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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2009.06.23 13:04

노잉(Knowing). 재앙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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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우연에 의해 일어난 결과다.

모든 일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이며 CG가 사실적인 예고편으로 그저 그런 재앙 영화라 생각했다.

네이버 평점 따윈 개의치 않았지만 왠지 낮은 평점이 내 눈에 들어왔다.

 결국 원티드를 봤다.

 

몇일 후, 무료함에 견디지 못하여 영화 블로그 들을 뒤지던 도중 노잉의 리뷰를 보았다.

이미 결정되 있던 재앙?

그리고 눈에 들어온 감독의 필모그래피,

  1.   아이, 로봇 I, Robot - 감독
  2.   크레이지 록스타 Garage Days - 각본
  3.   다크 시티 Dark City - 각본
  4.   크로우 The Crow - 감독
  5. 알렉시 프로야스

    영화 속에 어떠한 메시지를 담기 좋아하는 감독인 것이다.

    난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한다. 물론 빵빵한 CG로 무장한 오락 영화를 더 좋아하지만...

     

    특히 그의 최근 영화들

    포스터  크레이지 록스타(Garage Days- 2002) 각본
     
    포스터 아이, 로봇(I, Robot- 2004) 감독

    다크시티와 크로우와 다른 SF액션과 코미디 속에도 그의 특유의 메시지 전달은 멈추지 않는다.

    두 영화 모두 재밌게 본 영화들이고, 이전 두 영화 또한 공교롭게도 모두 감상한 영화들이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노잉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재앙들은 모두 예언된 것이었다.

    1959년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종이 한장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그림들은 타임 캡슐 속에 넣어 50년 후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로 되어있다. 그로부터 50년 후 한 아이가 받은 종이에는 그림은 없고 숫자들만 종이 한가득 써있다. 이상하게 생각한 아이는 종이를 집으로 가져오고, 그 아이의 아버지인 니콜라스 케이지는 이 숫자의 나열은 지난 50년간 일어난 충격적인 대 재난을 알리는 숫자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종이의 가장 아랫 줄에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재난이 나열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고, 다음 재난은 바로 내일이며 81명의 희생자를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날 예고한 대로 재난은 일어나고 거짓말 처럼 81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종이의 재난들은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으며, 마지막 재난은 충격적인 결말을 가져오기로 되어있다.

     

    간략한 스토리이다.

    솔직히 말하면 영화 내내 집중하고 긴장되는 그런 맛은 없었다. 이런 부분은 개인 취양인 듯 하다.

    재난이 일어날때 사실적인 CG와 괜찮은 배우들의 연기는 이 영화가 B급 재난 영화가 결코 아니며 투모로우나 아마겟돈 같은 돈 많이 들어간 잘 만들어진 SF 재난 영화라는 것을 과시했다.

    그리고 감독의 메시지 넣기는 영화 곳곳에 녹아 있었는데, 특히 주목할 사실은 이 영화가 반 종교적인 영화라는 것이다.

    계시자가 모든 재앙을 구원하는 전형적 종교론이 아니라 오히려 싸이언톨로지나 여러 신흥 종교의 모습에 더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 결말 부분에서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설정으로 인하여 이 영화의 평점이 격하게 낮아졌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이 부분은 감독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반 종교적 영화에 대한 군중의 반대라고 볼 수 밖에 없었다.

     

     

    눈 앞에서 울렁거리는 사실적이고 충격적인 CG들 또한 감독이 전하는 어떤 메시지를 관객들이
    제대로 알아 보지 못하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재밌지만 파고 들면 난해한 영화라고 해야할까?
      나 또한 감독의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지니는 일종의 경고와 어쩌면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사실이 나에게 무척 충격으로 다가왔다.
        모든 일은 이미 정해져 있던 일이었으며, 변하지 않는다.
          이런 이론은 어쩌면 지나친 과학에 의한 모순이 될지도 모르겠다.
            난 모든 일이 우연히 일어났다는 이론은 절대 믿지 않으나, 운명론 또한 혐오한다.
              이 영화는 잠깐이지만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뭐 어쩌랴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것이고, 맞으면 맞는 것이지...
                    정답은 없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이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