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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돌아 갈 수 없는 원점 , 글쓴이 : 설현빈


 * 감상 순서에는 딱히 이유는 없으니까, 혹시라도 신경 쓰지 마세요.


 우선, 되돌아 갈 수 없는 원점(이하 원점)은 전체적으로 문장 성분이 많습니다. 하나의 문장 안에 다양한 수식어구를 이용해 독자를 즐겁게 해주는 것도 좋지만 필요 이상으로 문장 성분을 늘리는 것은 오히려 문장 그 자체를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문장을 어떻게 구성할 지는 보통 초고를 쓸 때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고로 자유롭게 초고를 완성한 뒤에 퇴고를 통해서 문장을 깔끔하게 가다듬고 필요한 부분에 새로운 수식어를 넣는 연습을 한다면 머리속에 생각한 것만큼 정확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즉 현재로서는 밑그림이 되는 선이 여러 번 쓰여서 채색을 할 시에도 시야에 거슬릴 수 있는 모양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점은 소설을 많이 쓰면서 자연스럽게 체득되기도 하니까, 앞으로도 많은 작품 부탁드립니다.

 둘째로, 설명보다는 묘사를 활용하면 더욱 장면에 몰입감을 줄 수 있습니다.

 ex.1) 그 앞에는 호리호리한 몸매를 지닌 / 상당히 예쁜 / 여자가 서있었다.
 ex.2) 햇빛에 비쳐져서 그런지 왠지 그런 모습이 / 상당히 멋있어 보이는 / 시혁이었다.

 미인형에는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될 수 있지만, 그건 작가관이니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적어내셔도 됩니다. '그 앞에는 호리호리한 몸매를 지닌 여자가 서있었다.' 라고 묘사한 뒤에 여자의 생김새를 보다 깊게 묘사하는 방식이죠. 콧날, 눈매, 눈썹의 생김새, 입술, 피부색, 부위별 화장 등 말입니다. 문장 성분 중에 - 다양한, 여러 가지, 상당히, 아주 등의 단어로 과장 정도의 의미 의외에 장면 자체를 함축해버려서는 독자가 가질 수 있는 재미를 반감 시킬 수 있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소설을 많이 써보면서 자연 체득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모두 정리하고 보니 좋은 소설을 많이 읽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 위주의 소설이 무조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기본기를 확실히 갖춘 소설은 무엇이 다른 지를 알면, 소설을 쓰거나 읽을 때도 확실히 다른 점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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