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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자료
2008.08.05 12:22

제로의 사역마 페러디?

조회 수 38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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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야?]


빠질 것 같은 파란 하늘을 뒤로 한 채, 사이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던 여자아이가 말했다.
사이토의 나이와 너무 차이가 난다. 검은 망토 아래로 하얀 블라우스, 회색의 프리츠 스커트를 입고서 몸을 구부려 질렸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은…귀여운 편. 복숭아 색이 깃든 금발과 비쳐 보일 것 같은 하얀 피부를 무대로 갈색의 눈이 동글동글 춤을 추고 있다. 외국인 같다. 라기보단 외국인이다. 인형처럼 귀여운 외국인 여자아이다. 아니, 혼혈인가?


하지만, 그녀가 입고 있는 것은 어디의 학교 교복인 걸까? 본적은 없다. 사이토는 아무래도 지면을 뒤로 한 채 잠든 채 구른것 같았다.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본다. 검은 망토를 걸친 채, 자신을 희한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잔뜩 있다.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고 멀리서 유럽의 여행사진에서 본 것 같은 돌로 지은 커다란 성이 보였다. 그야말로 판타지다. 두통이 인다. 사이토는 머리를 흔들면서 말했다.


[난 사이토 하지메다.]
[어디의 평민?]


평민? 뭐냐 그건. 주위를 둘러싼 소년소녀들도 그녀와 같은 교복을 입고 손에 무언가 막대기 같은 것을 잡고 있다. 아메리칸 스쿨 같은 데에 헤매다 들어온 것일까?


[루이즈, ‘서몬 서번트’에 평민을 불러내면 어쩌자는 거야?]


누군가 그렇게 말하자, 사이토의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던 소녀 이외의 전원이 웃었다.


[자..잠깐 틀린 것 뿐이야!]


사이토의 눈앞의 소녀는 은방울 같은 고운 목소리로 소릴질렀다.


[틀리다니, 루이즈는 언제나 그거잖아]
[과연 제로의 루이즈]


누군가가 그렇게 말하자 사람들이 더욱더 폭소한다. 사이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여자아이는 아무래도 루이즈라고 불리는 것 같다. 어찌됐든, 아메리칸 스쿨은 아닌 것 같다.


그런 것 같은 건물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영화의 세트장? 무슨 촬영인가? 사이토는 순간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세트장이라기엔  너무 넓다. 일본에 이런 풍경이 있었던가. 이야~ 새로 생긴 유원지라도 되나? 그런데 어째서 내가 이런곳에서 자고 있었지?


[미스터 콜베르!]


루이즈라고 불린 소녀가 소리질렀다. 인파를 제치고 중년의 남자가 나타났다. 사이토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나타난 남자의 모습이 너무나 묘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커다란 나무지팡이를 잡고 새카만 로브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 뭐야 저 모습은. 마치 마법사잖아.


괜찮은가 저사람? 알았다. 이 녀석들은 잠깐 거리를 산보하던 나를 무언가의 방법으로 잠들게 하고서 여기까지 끌고 온거다. 그 거울 같았던 것은 그런 함정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설명이 안돼. 사이토는 웬지 모르게 열이 받아버렸다.
[무슨 일이지, 미스 바리엘]
[저! 다시 한번 소환하게 해주세요!]


소환? 뭐야 그건, 아까도 그런 말 했었는데. 미스터 콜베르라고 불린 검은 로브의 남자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것은 안된다. 미스 바리엘]
[어째서 입니까!]
[관습이라네. 이학년으로 진급하는 때, 자네들은 사역마를 소환한다.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지]


사역마? 뭐야 그건?


[그것으로 나타난 사역마로, 이후의 속성을 고정하고, 그것으로부터 전문과정으로 나아간다. 한번 불런낸 사역마를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네. 왜냐하면 봄의 사역마 소환은 신성한 의식이기 때문일세. 좋든 싫든 상관없이 그를
사역마로 삼을 수밖에 없어.]


[그렇지만! 평민을 사역마로 한다는 얘긴 한번도 들은적이 없어요!]


루이즈가 그렇게 말하자 다시한번 주위가 와하고 웃는다. 루이즈는 그런 사람들은 째려보았다. 그렇지만 웃음은 멈추질 않는다.  봄의 사역마 소환? 뭐야 그건. 뭐라하는지 모르겠어. 이녀석들 아까부터 뭐라고 말하는 거야. …역시 묘한 신흥종교인가. 이상한 곳으로 와버렸구나. 빨리 죽여버리고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다고 사이토는 생각했다.


[이것은 전통인걸세. 미스 바리엘. 예외는 인정되지 않아. 그는…]


중년의 마법사 코스프레씨는 사이토를 가리켰다.


[단순한 평민일지도 모르지만, 한번 불러낸 이상, 자네의 사역마가 되지 않으면 안되네. 동서고금, 인간을 사역마로 했다는 예는 없지만 봄의 사역마 소환은 그 어떤 규칙에도 우선하는 것일세. 그는 자네의 사역마로 삼을 수 밖에..]
[그런…]


루이즈는 푹하고 어깨를 떨궜다.


[자아. 그럼, 의식을 계속하게나.]
[에~ 이녀석하고?]
[그렇네, 어서. 다음 수업에 늦어버리지 않는가. 자네는 소환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든다고 생각하는가? 몇번이고 몇번이고 실패해서, 겨우 불러냈지 않는가. 괜찮으니 어서 계약하게나.]


그래 그래 하고 야외가 시끄럽다. 루이즈는 사이토의 얼굴을 곤란하다는 듯이 바라본다. 뭐야 뭐야. 대체 뭘 당하는 거야?


[이봐]
[뭔가.]
[너, 감사하라고. 귀족에게 이런 일 받을 수 있다니, 보통은 일생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나의 이름은 루이즈 프랑소와즈 르 브랑 드 라 바리엘. 다섯의 힘을 사역하는 펜타곤, 이 자에게 축불을 내려, 나의 사역마로 삼을지니]


낭낭하게 주문 같은 말을 말하기 시작했다. 스윽하고 지팡이는 사이토의 어깨위에 올려놓고 천천히 입술을 가까이 했다.


[뭐하는 건가.]
[괜찮으니까 얌전히 있어]


화난듯한 목소리로 루이즈가 말했다. 루이즈의 얼굴이 다가온다.


[뭐야 죽고싶나?]


당황했다. 질끔질끔 얼굴이 떨린다.


[아아~정말! 얌전하게 있으라고 말했잖아!]


루이즈는 사이토의 얼굴을 왼손으로 꽉 잡았다.


[음?]
[음…]


루이즈의 입술이 사이토의 입술에 겹쳐진다. 열받은 사이토는 이 녀석들을 죽여버리겠다고 5초간 다짐했다.루이즈가 입술을 떼었다.


[끝났습니다.]


새빨간 얼굴을 하고 있다. 건방진 녀석이다.
[너희들이 누군지는 몰라도 난 미부의 늑대. 너흰 여기서 전부 죽는다.]


하지만, 루이즈는 사이토를 완전히 무시했다.


[‘서몬 서번트’는 몇......커헉?!]


콜베르의 머리가 갑자기 8조각으로 절단되어 떨어졌다. 


훌륭하게 말린 머리와 주근깨를 가진 여자아이가 소리를 질러대더니 주위의 마법사들이 소리를 지르며 사이토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루이즈가 기겁하며 사이토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너...너 뭐야? 어째서 콜베르 선생님을 죽인거지?...]
[이유? 이유를 묻고싶나? 내가 사람을 죽이는 이유는 한 가지....]
[악][즉][참][!]
주위의 마법사들이 영창 비슷한 것을 외우기 시작하며 공격테세에 들어갔다.
[아돌 1식!]
사이토는 영창을 외우고 있는, 옷에 기쉬라고 써져있는 녀석의 심장을 꿰뚫고 오른쪽 횡베기로 그 옆에있던 3명을 동시에 두동강내어버렸다. 다른 소년소녀들이 공중에서 돌격했다.
[아돌 2식!]
칼을 비스듬히 치켜 올리며 공중의 8명을 눈 깜짝할 사이에 베어버렸다.
루이즈는 공포로 가득한 얼굴로 사이토를 쳐다봤다....
[저...저게 내... 사역마?!]
[저건 사역마도 인간도 아니야! 단순한 살인광이야! 어서 공격해! 루이즈!]
옆에있던 키르케가 소리쳤다.
키르케는, 자신의 친구들을 처참히 죽이고 있는 사이토를 향해 화염공격을 감행했다.
[귀찮은 여자군. 죽어라.]
사이토는 칼을 던져서 키르케의 미간에 정확히 꽃아넣었고, 키르케의 얼굴은 형태를 알수없게 찌그러져 버렸다.
키르케의 친구인 타바사는 자신의 사역마와 함께 하늘 높이 올라가 마법으로 사이토를 공격했다.
[쳇 귀찮게 하지마라!]
사이토는 총을 뽑아 타바사의 심장을 꿰뚫어버렸고, 총을 맞고 떨어지는 타바사를 32조각 고깃덩이로 만들어 버렸다.
몽모랑시는 이미 목이 절단된 상태였고, 혼자남은 루이즈는 미부의 늑대에게 말했다.
[사...사역마... 착..착하지 주인말을...잘..잘 들어야지...]
[네 녀석. 감히 나에게 키스를 했었지?]
[그..그건 사역마로서의 계약이다.]
[훗... 난 부인이 있단 말이다.. 그만 죽어줘라..]
사이토는 루이즈의 코를 절단했다.
[꺄악?!!!!!!!]
루이즈가 괴로워했다.
사이토는 즐거워하는 미소를 지으며 루이즈의 입에 칼을 넣고선 빙글빙글 돌렸다.
루이즈의 입은 출혈로 가득했으며 사이토는 큭큭 웃어댔다.
[아돌 0식!!]
사이토는 검을 크게 휘둘러 루이즈를 32조각으로 만들어버렸다.

이 사건이후, 사이토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죽였다. 그리하여 트리스테인은 멸망했으며 게르마니아, 알비온 순으로 차례차례 멸망시켜버린 사이토는 시조 브리밀에 버금가는 전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