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조회 수 193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흔히 알려진 이야기


 


흔히 크리스토퍼 컬럼버스로 더 잘 알려져 있는 크리스토발 콜론은 지구가 둥글다고 굳게 믿었다. 그는 아프리카를 멀리 우회하는 동쪽항로보다는 서쪽으로 가면 더 쉽게 인도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문제는 항해를 지원해줄 위원회였다. 그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고 저 먼 바다 끝에는 거대한 절벽이 있어 바다물들이 폭포처럼 아래로 쏟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콜론 "지구는 둥급니다. 그러니 서쪽으로 가면 인도에 닿을 수 있습니다!"


 


위원회 "이 인간이 돌았나? 지구가 둥글다니? 그러면 밑이나 옆쪽에 사는 사람들은 아래로 떨어지게?"


 


콜론은 이미 고대에 우물에 비치는 그림자를 이용하여 지구의 둘레까지 계산되었기 때문에 지구는 둥글다고 주장했고 마침내 그의 고집(?)에 위원회는 마지못해 항해지원을 허락했다.


 


결국 콜론은 비록 인도라고 착각하기는 했지만 서쪽의 대륙(실제로는 섬들이지만)을 발견했고 아메리카는 이렇듯 유럽인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것은 비과학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당시의 사고방식을 깨뜨린 이성과 과학의 승리였다.


 


 


 


 


 


 


 


 


 


 


 


 


 


 


 


 


 


 


그러나 현실은...


 


콜론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서쪽으로 가면 아프리카를 멀리 돌아가지 않아도 더 쉽게 인도로 갈 수 있습니다!"


 


위원회 "니말이 맞긴 한데 그 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의 식량이 거덜날텐데? 동쪽항로는 곳곳에 거점들을 확보해놨으니 항해중간에 인력과 식량을 계속 보충할 수 있지만 서쪽으로 가면 그런게 없잖아?"


 


당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상식이었다. 이미 고대에 우물에 비치는 그림자를 통해 지구둘레를 계산할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위원회가 콜론의 항해계획에 난색을 표한 이유는 이들이 아메리카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를 몰랐으니 그저 바다만 펼쳐져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서쪽으로 인도로 가려면 대서양+아메리카+태평양을 합쳐놓은 어마어마한 넓이의 바다를 통과해야 하므로 항해도중 식량이 모두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콜론은 위원회의 지적에 이렇게 반론을 펼쳤다.


 


콜론 "에즈라서(외경) 6장에는 신께서 지표면의 7분의 6을 육지로, 나머지를 바다로 만들었다고 나와있습니다. 즉 지금까지 알려진 바다와 육지의 넓이를 계산해본다면 지구둘레는 4만km가 아니라 훨씬 더 작습니다. 즉 인도는 별로 멀리 떨어지지 않았고 따라서 서쪽으로 가면 금방 나올 것입니다!"


 


위원회 "어이, 이미 여러가지 과학적 계산상으로 지구둘레가 4만km에 가깝다고 나왔는데..."


 


콜론 "어허! 어찌 감히 신의 영감으로 이뤄진 성경의 말씀을 부정하고 이교도가 계산한 것을 믿는단 말입니까?"


 


위원회 "아니 그게 아니라 이교도를 떠나서 일단 과학적..."


 


콜론 "성경의 말씀은 절대적인 진리입니다! 성경의 말씀과 어긋나는 것들은 모두 거짓이자 사탄의 음모입니다!"


 


결국 신의 영감으로 이뤄진 성경이 절대적인 진리라고 주장하는 콜론의 고집(?)에 못이겨 위원회는 항해지원을 해주기로 했고 그 결과 전혀 뜻밖의 결과인 아메리카 발견이 이뤄지게 된다. 콜론은 끝까지 성경의 말씀에 따라 자기가 발견한 땅이 인도라고 굳게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