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誕生)
-DogCu
검은색이 무슨 색인지
하얀색이 무슨 색인지 조차도 모르던 그 날
나는 한 여인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태어났다.
그 날 나는 태어난 것을 후회했다.
세상일이 고통의 연속인것을 누가 알았으랴!
태어나자마자 어떤 남자가 나의 신체부위를 잘랐다.
여인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하는 신체부위를 자른 그 남자 덕분에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배 중앙에 남았다.
시간이 흘러 나는 '부모' 라는 자들의 안식처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나는 지옥을 보았다.
나의 첫키스를 빼앗아간 그 '부모'란 자들을 나는 저주했고
내가 반한 '부모'중의 한명인 그녀에게
매일 더러운 아밀라아제가 나오는 부위를 서로 닿는 행위를 고통스럽게 지켜보았다.
오늘도 나는 고문을 당한다.
인간은 스스로 원하는 만큼의 행복을 얻는다.
-에이브러햄 링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