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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8 19:36

하늘

조회 수 235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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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계절
하늘 바라보면 또다시
올해도 얼었다.

아무것도 없는 하늘
구름이야 너는 흐릿하니
하얗게 피어나는 너로
아스라한 하늘 창문의 성에꽃 삼고,

내 눈동자로 하얀 성에 위에
이야기를 쓰겠다.

후ㅡ 하면  덮이고
그곳에 다시 쓴다.

흘러가는 구름같이
바람 후ㅡ 불면 지워질 낙서
남아있는 것들이야
어찌 할 바 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매마른 하늘에 민둥한 낯달같은 창백함
다 어찌할 것인가.

차가운 것
시린 것
슬픈 것 또 다시 차가운 것
바라보면서
따뜻한 것 추억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끔은 어리석다는 것을 알지만,

서풍이 가려운 하늘을 긁고,
노래 바람에 흔들리노니
구름 파다할 적에
이제 나도 후ㅡ 불어
하늘 창에
따뜻한 이야기 적자.
저 하늘에 핀 성에꽃 차마 다 지우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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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 2004.12.28 19:44
    흐뭇... 동지를 만난기분입니다 +_+
  • KaRa 2004.12.29 00:34
    시는(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