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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9 21:49

세 번 부른다.

조회 수 125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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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고,
부른다.
청순한 그림자는 돌아보지 않고
고대하는 마음에는 아득한 향취만이 여전하다.

존명尊名
우러르고,
부른다.
푸르른 하늘이기에
그것이 차마 마지막의 눈물이었을지라도
짓밟지는 못했으리라,
나는 비록 짓이겨졌지만ㅡ.

다음날 부를 적엔
눈물 흘러도 차라리 깨질지언정
눈 감지는 못하도록
내 연한 눈동자에
투명한 유리瑠璃로 의안을 하자.

유리流離하는 눈가의 그대는
이미 겨울의 하늘을 건넜느니
그 때에는 부를까
어차피 불러도 돌아보지 않을 그대라면.

시린 겨울날
시린 나는
그렇게 흐르며 울었나.
같은 이름 어리석게 세 번 부르며ㅡ.
?
  • SKEN 2004.12.30 15:42
    역시...시들이 다들 강해요//

    이틀만에 레카에 귀한하고 좋은 시 읽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