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문득 한 걸음 더 내딛은 후에
고개를 돌려 뒤를 보면
얼마나 걸어왔는지 모를 아득한 자국만
눈 속에 선명하게 남습니다.
뒷걸음질도 칠 수 없고
몸을 돌리는 것은 더더욱 힘들고
그저 나아가는 것만을 반복하는 이 곳.
바람에 떠밀려 자의와는 무관하게
목각 인형의 실을 끊은 듯 비틀거리며 나아가도
하지만, 네, 아직 살아있습니다.
지치지만 조금씩이라도 떼어내는 한 발 한 발로
눌리는 신경 구석구석에서 찌릿하고 올라오는 감각이
곧 무너질것만 같던 마음을
한 조각씩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그래요, 아직 쓰러지기엔 이릅니다.
눈을 돌려 바라보고 한숨을 내뱉은
여태껏 지나온 흐릿한 흔적들보다
지평선을 뒤집어도 이어질듯한 까마득한 길이
이 앞에 남아있으니까요.
언젠가 온몸이 산산히 흩뿌려져
또 다른 누군가 지나갈 길의 일부가 된다해도
그것은, 지금은 아닙니다.
그래요, 아직 쓰러지기엔 이릅니다.
고개를 돌려 뒤를 보면
얼마나 걸어왔는지 모를 아득한 자국만
눈 속에 선명하게 남습니다.
뒷걸음질도 칠 수 없고
몸을 돌리는 것은 더더욱 힘들고
그저 나아가는 것만을 반복하는 이 곳.
바람에 떠밀려 자의와는 무관하게
목각 인형의 실을 끊은 듯 비틀거리며 나아가도
하지만, 네, 아직 살아있습니다.
지치지만 조금씩이라도 떼어내는 한 발 한 발로
눌리는 신경 구석구석에서 찌릿하고 올라오는 감각이
곧 무너질것만 같던 마음을
한 조각씩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그래요, 아직 쓰러지기엔 이릅니다.
눈을 돌려 바라보고 한숨을 내뱉은
여태껏 지나온 흐릿한 흔적들보다
지평선을 뒤집어도 이어질듯한 까마득한 길이
이 앞에 남아있으니까요.
언젠가 온몸이 산산히 흩뿌려져
또 다른 누군가 지나갈 길의 일부가 된다해도
그것은, 지금은 아닙니다.
그래요, 아직 쓰러지기엔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