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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4 16:57

즉흥.무제

조회 수 4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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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그날도 하늘은 비를 흩뿌렸다.

난사하는 투명한 총알들 사이를

묵묵히 걷기만 하던 그는

문득. 고개를 위로 젖혔다.

가속이 붙은 줄기들은 그대로

그의 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렇게 몇 다발씩이나 쏟아졌음에도 그는

작은 신음조차 내지 않았다.

지금 다른 어딘가에서

자신의 눈 속에 스며든 것보다

더 많은 슬픔이 넘쳐흐르고 있을

누군가를 알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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