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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1 09:43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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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수십, 수백번을 찢어내고 다시 써도 떠오르지 않던 말이 있습니다.

 

그저 좋아한다 하기엔 보고픔이 눈 밖으로 밀려나옵니다. 그저 사랑한다 말하기엔, 그대를 품기엔 너무나도 작은 나의 가슴이 입술을 여미게 합니다.

 

그대 모습에 조금씩 조금씩 반응하던 저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보고픔을 밀쳐낸 눈도, 사랑을 말하려다 추위에 옷깃을 여미듯 포개어버린 입술도 사랑이 아님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소유를 위한 욕심도, 두려움을 곁에 둔 뒷걸음질도 사랑이 아님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행복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저 그대를 담고, 그대를 향함이 행복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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