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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5 23:47

광기(狂氣)

조회 수 34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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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스미는 바람 때문인지
나의 연필에 광기가 스몄다

나 사람을 죽여보았다.

외로운 시인의 가슴에
회로이 지친 달 끓어 앉을때

그때 나
사람을 죽여보았다.

뜨거운 사랑을 하던 연인들을
외로운 시인의 연필로
갈갈히 흩어 짓이겨 죽였고

힘든 무게, 삶의 지게를 지고 서
등으로 태양을 떠안 던 그도
별들이 쏟아지던 어느 날 밤
새벽 이슬이 되게 했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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