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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4 00:29

거울

조회 수 3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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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고 있자니 부끄럽기만 하구나
가난한 사람아
왜 여기 이렇게 웅크리고만 있는가

너의 사랑하는 사람들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들
그 모든 사람은 어쩌고

이 어리석은 사람아
왜 아직도 이러고만 있느냐
너의 귀엔 저 슬픈 울음소리가 않들리느냐

너가 행해왔던 거짓말과 욕설 
멋모르고 지껄인 그 말 하나 하나 들
그 하나하나 날카로운 바늘이 되고

그 바늘들이 저들의 눈과
귀와 머리를 찔러 아파하고 있다
그런데 넌 왜 여기 이러고만 있느냐

이제 눈물따윈 닦아내고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 걷어라
뛰어라 그들 앞에서 소리쳐라

너의 거짓된 모습과 잘못
그 모든 더러운 것 이곳에 남겨두고
새 사람이 되어 달려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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