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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3 22:26

겨울이 다가오네요

조회 수 24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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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 다가오네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네요
 점점 추워지는데
 왜
 마음은 점점 뜨거워지나요
 겨울이 다가오네요
 
 자전거를 타다가
 쌀쌀한 바람에
 차가워진 두손을
 입가에 가져가 후 하고 불때면
 내가 조금 어렸던
 그때 겨울이 생각나네요
 생각나네요
 
 한 이년정도인가?
 내가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죠
 하지만 그녀에게는
 난 그저그런 남자였었죠
 어떻게 하면 그녀눈에 들어올까
 나는 별짓을 다했죠
 그렇게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일년 이년...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그녀에 대한 내사랑은
 점점 깊어만 갔죠
 눕기만 해도 그녀생각에
 잠못이루고
 걸을때도 그녀 생각에
 자주 부딫히곤 했죠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어느 날인가 고백을 했어요
 하지만 내 용기가 없어서일까
 어정쩡한 고백에...

 그날밤 나의 눈물은 베개에 모여
 하나의 호수를 이루고
 그 호수엔 눈이 내렸어요
 호수는 점점 얼고 
 완전히 얼은 호수의 가운데에
 나와 그녀가 서있었죠
 푸른 달빛이 나와 그녈 비취자
 나와 그녀는 춤을 추었어요
 손을 잡고 입김을 내뿜으며
 눈을 맞추며
 미소를 지으며...

 하지만 곧 호수는 깨져버렸어요
 호수에는 나뿐만이
 멍하니 두손을 올린채로
 하늘을 올려다 보았죠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며칠이 지나길
 점점 세상이 눈에 들어왔죠
 학교, 시험, 입시, 친구...
 그렇게 세상이 나를 도와준 덕일까
 점차 호수는 마르기 시작했죠
 
 그러기를 다시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일년 이년.

 많은 일들이 일어났어요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어요
 많은 고민을 했고
 많은 생각도 했어요

 그녀 목소리가
 그녀 얼굴이
 떠오르지 않게 되었을 무렵
 나는 자전거를 타고 있어요
 뜨거운 여름바람을 맞으며
 웃고 있어요 행복한가 봐요

 이따금 쌀쌀한 바람에
 차가워진 두손을
 입가에 가져가 후 하고 불때면
 그때 겨울이 생각나네요

 저는 그렇게 겨울을 기다린답니다
 그 때의 노래와
 그 때의 향기 
 그 때의 추억을 곱씹으며
 기다린답니다
 
 겨울이 다가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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