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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6 21:58

눈물.

조회 수 24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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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si/images/10.jpg 


  울고 싶어도
  나는 울지 못했다.
  
 
  눈물을 흘리는 나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나는 울지 못했다.
   
  
  아무리 사람들이 나를 힘들게 하여도
  그들의 비웃음이 두려워
  나는 울지 못했다.

 
  유일한 도피처인 부모 앞에서도
  부모의 마음이 아플까 두려워
  나는 울지 못했다.

 
  정말로 친했던 친구 앞에서도
  그마저 나를 떠나갈까 두려워
  나는 울지 못했다.


  그렇게 쌓이고 쌓인 눈물을 
  내 마음 속 깊숙히 넣어놓고
  마음놓고 울수 있을 때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남에게 부끄럽지 않게
  남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또한 내 마음 또한 고통받지 않게
  울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나는 울지 못했다.

 
  나는 지금 울고 있다.
  아파트 위에 서서
  아찔할 정도로 멀리보이는 땅을 내려다보며
  그리고 그곳으로 발을 내딛으며
  이제는 마음이 편해질것이라 믿으며
  이 고통도 슬픔도 모두 사라지리라 믿으며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었다.
 

  나는 지금 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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