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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30 19:02

어느 미친자의 하루

조회 수 23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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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si/images/27.jpg오늘 아침엔
밝은 해가 떠서
어숨프레 미친 어둠이 기분좋아,
바깥으로 산책을 나갔다.

하나 둘
하나 둘

걸음을 걸으며
하늘을 올려다본다
어딜 봐도 토끼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낮.

하나 둘
하나 둘

이제 태양이 기울어져간다.
오늘의 태양은 반쯤 차 있어서 어제보다 밝았는데...

하나 둘
하나 둘

문득 걸음을 멈췄을땐
태양이 없었다.
두렵다.
없어질리 없는 태양이 또 없어졌다.

하나 둘
하나 둘

두려움에 떨며
집으로 돌아온 내 눈에는
떠오르기 시작한 달과 어숨프레하게 밝아진 수평선.
이제 자야겠다.
철창으로 돌아가 딱딱한 하얀 침대에 몸을 뉘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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