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09.09.08 23:12
09.9.8 무제*e
조회 수 191 댓글 0
아득하게 끝이 사라진 하얀 모래밭
걸음은 비틀거리며 사선을 긋고
파도는 걸음을 피하며 살금살금 밀려든다
알고 있는 것일까
뒤에 남은 그대가
나의 흔적을 놓쳐 미처 따라오지 못할 것을
모래밭은 발자국에 생채기를 입고
그 자리마다 작은 바다를 심어 두었다
패인 자리마다 찰랑 스며드는 에메랄드 빛
기억 속의 그대는 그 빛을 따라오겠지
그대여 내가 있을 곳은 사라진 끝
마지막 에메랄드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