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09.08.12 23:31
09.8.12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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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위 아래의 압력이 한 세계를 여지없이 부숴버리는 공간
파괴의 순간은 전혀 시끄러울 것이 없는
그러나 날카로운 소리로 이루어졌으니
초음파처럼 부서지는 괴성은
그 온도보다도 더 머릿 속을 얼어붙게 한다
H2O의 본성을 잃은 그 투명하고 불투명한 세계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압력은 다시 제로
단지 사라진 세계의 절대 온도만이 남았다
주제: 자폭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