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2009.10.17 00:11

09.10.16 무제#

조회 수 257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늘 걷는 길은 오늘도 같았고 

고개를 들면 그대로 

밤하늘도 그 자리에 있었고 

바람에 흩뿌려진 빛조각들도 분명 

어제와 같은 자리에 떠 있었을 것이나 

눈을 시리게 만들던 그 빛은 어디쯤인지 

이제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고 

그저 밤하늘을 가린 巨土公에게 

혹시 아시는가 말을 건네본다 

모두가 잠든 사이라 큰 소리는 못 내고 

발 밑으로 답을 한다 

길을 가면, 보일 것일세 

그러나 미처 듣지 못하고 

발은 제 갈 길을 가고 빛은 멀리 날아간다 

돌아온 몸에는 서글픈 한기가 스몄다 

아마도 밤하늘과 헤어지는 즈음에 

멀리 날아간 그 빛이

어두워진 등허리에 빗방울 하나 던졌으리라

?
  • KaRa 2009.10.19 23:23
    닉네임, 공개사진, 본문의 삼위일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