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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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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갈때에 고난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리고 난관을 거쳐갈때마다 등 뒤로 흐르는 땀줄기를 외면하고 나 자신을 혹독시켜본적은 더욱 없다.

그저 시간만이 내 최후의 전우인듯 곁에두어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렸고, 서슬 퍼렇게 남은 흉터는 보기 싫은 흉이 되어버렸다.

나 살아갈때에 고난이 있어 난관을 거쳐갈때마다 그것들에 대항하여 무너뜨리고 쓰러트리며 굴복하지 아니하고 맞설때에 남은 흉은 나의 긍지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나 살아갈때에 고난이 있어 잠시 고개 숙이려 한다.

치밀하고 영악하다고 하나 인간인 작은 몸뚱아리.

난관에 무너지고 쓰러지지 않기 위함이라고 변명한다.

나 살아갈때에 고난이 있어 성장하겠지만

맞닿은 고난이 나에게는 재앙과 같아 초가집에 그림자를 숨긴다.

나 다시 살고 싶어 뛰쳐나올때에 푸른 녹음과 희뿌연 꽃향기가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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