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09.09.16 00:04
09. 9. 15. sK.DuRL.An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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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따가워서 견딜 수 없게 되었을 때
무너지듯 비틀거리며
차갑게 버티는 벽에 기대어 선다
사방에 둘러싸고 물러날 줄 모르는
눈을 감아도 밝다
이미 내 안에서부터 밝은
하는 수 없이 다시 일으켜서 아래를 걸어가고
내 앞에서 내 뒤에 어둠을 만들고
내 밖에서 내 안에 어둠을 만들고
오랜 후에 서서히 사라질 쯤이면
아니, 다시 나타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항상 사라지고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나다,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