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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23:37

09. 11. 30. 無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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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좁은 공간에 서서히 차오르게 되면 

시선은 무거워져 가라앉고 

섞여나오는 부스러기들과 함께 

바닥에 찰싹 달라붙어버린다 

열기를 날리려고 바람으로 저어보는데 

침전물들은 꼼짝않고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만약 그것을 버려야만 하게 되었을 때도 

가라앉아있는 파편들이 움직이지 않아줄지 

잔이 완전히 기울어지는 순간까지 바닥을 응시했다 

모든 것이 뒤집혔을 때는 모든 것이 비어 있었고 

그렇게 사라졌다 

어렴풋한 향기만 훌쩍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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