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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4 21:05

가을

조회 수 21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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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에게서 오래묵은 먼지 냄새가 났다.

먼지들에 엉겨붙어 이뤄진 이파리처럼,

이파리는 바스라지면 이내 먼지의 냄새가 공기중에 흩어졌다.

가지에 맺히었던 시간들을

서로 속삭이듯이 모로 누워 뒹굴다가

눈이 오면 잊혀졌다.

가을은 잊고 잊혀지는 계절

봄의 설레임도 여름의 뜨거운 열망도,

겨울의 애틋함도 없는

그저 잊기위한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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