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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8 01:52

너를 알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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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이름을 알고 싶었을때 나는, 내 이름을 네가 기억하길 바랐다.

서로가 즐겨듣는 음악을 알았을때 나는 처음으로 네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었다.

이른저녁 집으로 돌아가던 길 커피전문점에 들러 네가 좋아하는 커피의 짙은 향을 맡으며 네가 느꼇을 기분을 느꼈고, 나는 즐기지만 너는 즐기지 않는 초콜랫을 먹지 않는 대신 과일사탕의 단맛을 즐기게 되었다.

하늘에 펼쳐진 수많은 별들의 무리를 보며 할수만 있다면 별의 수를 세어 너에게 말해주고 싶었고 그날 왠지 모르게 네가 입고자는 무릎나온 잠옷의 색깔을 알고 싶었다.

내가 요즘 읽는 책의 내용을 꼼꼼히 말해주며 작가에 대한 견해도 덧붙이고 싶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를 내가 쓴 것처럼 너에게 읽어주고 싶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네가 할일을 알고 싶었고 너와 내가 맞게될 내일의 날씨를 일기예보보다 먼저 말해주고 싶었다.

단지 너에게 나를 알리고 너를 계속해서 알게되기를 바랐다.

너를 제일 많이 아는 남자가 나이길 바랬고,

나를 가장 많이 아는 여자가 너이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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