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떨어지고, 꽃잎이 지는것처럼.
사람 또한 죽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할수 있을까
거센 바람에 흔들리고 때로 날아오는 돌멩이에 밀려오는 고통은
과연 내 삶을 아름답게 했던가
나의 말목에 커다란 강철추를 묶고
수면아래를 하염없이 동경하려 했지만
나에겐 아가미가 없다.
나를 밑바닥까지 끌어내릴수 있는것은 나 자신뿐이라는것을
알지 못하고 어리석은 하루를 보내다
평범한 하루를 즐거워 할 수 없는 내가 얼마나 초라해보였던가
초 봄의 이른 밤 이불안에서 끓어올랐던 나의 자존심과
온 몸에서 베어나오던 식은땀의 악취.
난, 다시 석양의 아름다움과 꽃과 풀들의 죽음에
아름다움을 느끼던 젊고 건강한 내가 되려한다.
그리하여 타인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웃음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려한다.
아름다운 하루에 감사할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의 잘못을 뉘우치고 되돌아보며 나는,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