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를 바라본다.
내가 지나온 길들을 바라본다.
어스름한 저녁쯤. 혹은 어둑한 새벽쯤.
사방을 시뻘건 녹물로 뒤덮어버린 켜를 바라보며
내가 걸어온길에, 내 손을 한껏 집어넣어 깊이를 재어 본다.
얕다. 이런.. 얕기 그지없다.
쓸데없다. 이내 생각한다. 모두 쓸데없다.
죽어감에 있어 그 발자욱이 얕은들 내 무덤까지 얕으랴.
남들이 미쳐. 몇일씩 나홀로 같힌 9평 골방안에서 나 또 오열하며
바보같이 되로 돌아 (딴은 정말 바보같다.) 또 재고 또 재고. 또 재고. 또 재고...
살아서 무엇하메.
네가 없는 켜 재어서 무엇하메.
네가 없는 땅 밟아서 무엇하메.
난 단지 다시 켜를 재며 나지막히 읖조릴 뿐이다.
"미친놈들."
내가 지나온 길들을 바라본다.
어스름한 저녁쯤. 혹은 어둑한 새벽쯤.
사방을 시뻘건 녹물로 뒤덮어버린 켜를 바라보며
내가 걸어온길에, 내 손을 한껏 집어넣어 깊이를 재어 본다.
얕다. 이런.. 얕기 그지없다.
쓸데없다. 이내 생각한다. 모두 쓸데없다.
죽어감에 있어 그 발자욱이 얕은들 내 무덤까지 얕으랴.
남들이 미쳐. 몇일씩 나홀로 같힌 9평 골방안에서 나 또 오열하며
바보같이 되로 돌아 (딴은 정말 바보같다.) 또 재고 또 재고. 또 재고. 또 재고...
살아서 무엇하메.
네가 없는 켜 재어서 무엇하메.
네가 없는 땅 밟아서 무엇하메.
난 단지 다시 켜를 재며 나지막히 읖조릴 뿐이다.
"미친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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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
다들 시를 잘 지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