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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9 00:29

미안해

조회 수 57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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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가 고독하다
죽어가고 있다
세상을 산다는 건
죽어간다는 것

한발 내딛는 사이
내 안의 수십개의 세포가
노화되어
사그러져간다

마음 한켠 작은 상처
하나하나
흉터가 되어
무수히 할퀴어간다

주위가 조용하다
죽어가고 있다
죽어간다는 건
살고 있다는 것

계속 주위는 조용하다
쿵쿵 거리는 둔탁음
나는 죽어가고 있는데
심장은 꿈틀거린다

거대한 움직임이
온몸에 전율을 휘감고
모든걸 회전시키려 한다
끝없는 움직임

그러한 심장이
나는 서글퍼졌다
죽어가고 있단다,
나는.

심장아

너는 왜
슬픈 얼굴을 하고 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