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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3 20:46

나는야 깃털

조회 수 39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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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곡. 악보는 아니고 혼자 흥얼거렸음


그대의 뒷모습에 가만히 흐르는 깃털.
그대의 등에 붙어 지내는 하얀 깃털
그대의 등에서 그대의 얘기를
남몰래 듣고 있는 나는야 깃털

그대가 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언제라도 나는 그대 곁에 있을수 있을텐데
그대가 나를 발견하고 그만 나를
손을 털어내면 나는 말없이 떨어질뿐.

그대여 나를 털어내지 마세요
그대를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면 돼요.
그대의 곁에서 가만히 있는 나를
그대의 여린 손으로 떨쳐내지 마세요.


그대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깃털
그대의 등에 가만히 붙어있는 깃털
그대의 뛰는 심장소리에
가만히 콩닥거리는 내 가슴 전정시키죠.

그대가 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세상끝이라도 나는 그대 곁에 있을수 있을텐데
그대가 나를 떨쳐버리는 날엔
나는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떨어지죠.

슬프게 떨어지는 나를 쳐다봐줘요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해요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그대를 볼테니
그대도, 나를 향해 그저 웃어줘요.

가만히 흐르는, 나는야 깃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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