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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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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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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유난히 바쁜 그녀.
내 생명은 그녀에게 날개다.
이제는 숨이 턱 밑까지 찬 내게 그녀는 더 많은걸 요구한다.

나는 모르는데 날 안다고 말하는 그녀.
날 아는 그녀는 내게 톱날같은 입술을 들이민다.
지 친구들마저도 날 아는지, 그 여자 앞에서 대놓고 날개를 퍼덕거린다.

니가 내겐 독인걸 알면서도 가만있는 내가 미친놈인지
미친놈한테 대놓고 달려드는 너희가 나쁜년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알 수가.

화가 나서 미친놈 심보로 조용히 있다가
'에라, 모르겠다'
냅다 뺨을 후려 갈겼는데,
그래도 유혹한다. 그 여자 친구들.

그 꼴 보고도 죽어라 꼬리치는 니년들 꼬라지가
영락없이 모기다, 모기.
꼬리 살살 흔드는 니년들 속셈을 뻔히 알고도 당해주는 내 꼬라지가 영락없이 미친놈이다.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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