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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 거기 그냥 계시옵소서. 그럼 나도 이 땅 위에 남아 있으리다.
이곳은 때로 이렇듯 아름다워 당신의 신비에 못지아니하니........


이 세상에 넘쳐흐르는 흔하고도 끔찍한 불행은
당신의 용병들과
당신의 고문자들과
이 세상 나으리들로 가득하고


그 나으리들은 그들의 성직자, 그들의 배신자,
그득의 군대와 더불어 가득하지만
세상에는 사철도 있고
어여쁜 처녀들도 늙은 병신들도 있고
대포의 무쇠 강철 속에서 썩어나는 가난의
지푸라기도 있사옵니다

 프랑스 시인 자크 프레베르의 <하느님 아버지> 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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