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10.09.08 00:28
10. 9. 8. ㅁㅜㅈㅔ
조회 수 859 댓글 4
오래간만입니다. 현실 온라인에 빠져 살고 있는 Shine입니다.
잘들 지내시고 있는가 모르겠네요...레카는 여전하군요. 고유의 그 분위기
뻘글이나 하나 남기고 갑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어요 'ㅅ'ㅎ
이리하여, 이야기는 끝을 맺게 된다
그는 단지 길을 걸어가고 있었고
그 옆은 큰 저수지가 있었고
또 다른 옆 둔덕에 있는 나무들은
사근거리는 실바람에 기웃거리고 있었고
그림자가 더위에 못 이겨
뛰어들고는 자맥질하는 것도 모르고
그는 말없이 걸어간다
하지만, 길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림자, 바람, 물, 나무, 빛
나는 그림자가 되어 땅 위에 누워 있었고
바람이 되어 나뭇가지에 홀로 앉아있었고
물이 되고도 흘러가지 못하고 있었고
나무가 되어 우두커니 바라보고만 있었고
빛이 되어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그리하여 길 위에는, 아무 것도 없다
나는 걸어가는 나를 볼 수 없다
인셉션 보셨나요? 여긴 꿈속 세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