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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3 23:16

홀로서기1

조회 수 17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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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홀로선다는 것은 다부진 각오와 용기. 그리고 기댈 사람 한명 쯤은 필요하다.

나에겐 그가 있다. 그래서 시작한 홀로서기였다.

적어도 그 여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


적당한 키에 날카로운 콧날. 쌍커풀없는 눈. 귀엽게 말아진 반곱슬머리에 청바지가 잘어울리는 남자.

M군 그는 나에게 있어 이상형이자 애인이였다.

같이 길을 거닐때면 항상 차가 지나가는 길목의 안쪽차지는 나였고 (그가 그렇게 배려해주곤했다)

다리가 아프다면 지하철역에서도 엎어주겠다던 그 였다.


그런 그가 헤어지자한다.




우리가 만난지는 횟수로 따지면 6년 ? 아니. 정확히 따지면 5년하고 8개월이다.

그래...질릴때도 됬겠지.


나란 여자 이제 살 닿으면 설렐만큼 그런 파릇한 느낌조차 없겠지.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지 정확히 46시간 23분 21초를 지나고있다.


물한모금도 삼키지 않았다.

울리는 벨소리에도 나가지않았다. 인기척도 내지 않았다.



..............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데도 몸이 꿈쩍하지 않는다.







죽어버릴까 ?















일주일뒤 난 쌀을 씻어 밥도 짓고 마트에가서 도마토와 오렌지주스. 마늘빵도 양껏 사왔다.
평소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가 좋아하는 파스타 재료도 함께.


모든게 돌아온듯했다.

단지 M군은.

작은 방안에 내 작은 침대에 앉아 날 항상 올려다 보곤 했던 M군만 돌아오질않는다.


며칠째 잠자던 핸드폰을 켰다.

이게 왠일 -_-  켜자마자 바로 울리는 나의 미친 핸드폰



미자다.




이 여자는 이 세상 사람들 중에서 내 가족 다음으로 믿는 존재.






'주연아. 그 여자 어디서 뭐하는 년인지. 어디사는지 다 알아냈어 일단 나와 '







' 됐어 끊어 '



달칵





궁금하다
궁금해진다.



얼마나 대단한 여자일까





내 남자는 절대 바람이란 걸 몰라.


그렇게 생각하는 순진녀는 아니였다. 적어도 난.






당하고 보니
배신이란 걸 내 나이 스물 여섯에 만끽하고 보니




이 세상에 살인죄가 왜 존재하는지
알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