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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쿠스의 말에 정신을 차린 두 남녀는 허겁지겁 움직이는 시늉을 했다. 로이에르는 옷에 남아있는 먼지 등을 대충 털고 라쿠스에게 다가가 자신의 검을 건네받았다. 에이페리아는 괜히 입고 있는 겨울용 로브와 가벼운 짐들을 다시 한 번 매만지며 행장을 가다듬는 모양새를 취했다. 두 남녀가 움직일 준비가 된 것을 확인한 라쿠스는 앞장서서 걸어갔다.

 

  그렇게 라 게세르를 막 벗어나 겪은 일련의 소동 후 세 남녀는 한참을 걸어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최초 수줍게 고개를 내밀며 목 뒤를 따스하게 간지럽히던 겨울의 햇살. 그 햇살을 비추던 해가 어느덧 머리 위로 올라와 존재를 뽐내며 햇살을 눈가에 따갑게 내리쬘 무렵까지. 일행은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고 그저 말없이 걷고 있었다. 정확히는 에이페리아와 로이에르만이 라쿠스의 꾸짖는 것 같은 말에 기분이 무거워져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었을 뿐. 라쿠스는 아무렇지 않아하며 그저 묵묵히 갈 길을 걷고 있을 뿐이었다.

 

  제법 많은 거리를 걸은 그들은 어느덧 무명 산의 초입을 지나 산자락을 조금씩 올라갔다. 계속되는 침묵 속. 마치 통성명도 하지 않은 남남이 어쩌다 가는 길이 겹친 것처럼 어색한 산행이 이어졌고, 계속되는 어색함에 로이에르는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저기 라쿠스 씨? 뭐하나 물어봐도 됩니까?”

씨는 빼도 되네. 뭔가?”

 

  길을 선도하고 있는 라쿠스는 로이에르의 물음에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소리만 내어 되물었다. 뒤따라 걷고 있는 로이에르는 라쿠스의 뒤통수를 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라쿠스 씨아니, 라쿠스 당신은 대체 뭐하는 사람이죠?”

 

  로이에르의 물음에 라쿠스의 고개가 살짝 기울어졌다.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군.”

그게 샤나크도 아닌데 루나키아 산맥을 그것도 샤나크들도 갈 수 없다는 엘라 퀴노스를 갈 수 있다는 것도 그렇고, 마을 밖으로 나왔을 때 그 사내를 제압한 실력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요.”

 

  로이에르의 말에 옆에서 묵묵히 따라 걷던 에이페리아도 흥미에 찬 눈빛으로 라쿠스를 바라봤다. 라쿠스가 잠깐 동안이나마 그들 앞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으나,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 샤나크들에 대해 하나 잘못 알고 있는 게 있군. 보통 샤나크이기 때문에 루나키아 산맥을 답파할 수 있다고들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야. 루나키아 산맥을 답파할 수 있는 자들이 샤나크가 된 것이지.”

 

  물음에 대한 답을 들은 로이에르는 아리송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눈동자를 위로 굴리며 라쿠스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던 그는 끝내 이해가가지 않아 다시 입을 열었다.

 

. 그게 무슨 뜻입니까?”

자네는 샤나크가 루나키아 산맥을 다닐 수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정확히는 모르지만, 자네크토후 족들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적인 지식같이 안전한 길에 대한 정보, 요령 등이 샤나크들 사이에서만 전수되고 공유되는 거 아닙니까?”

 

  로이에르의 답에 라쿠스는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그런 거라면 무엇 때문에 샤나크란 안내인이 필요하겠나? 정해진 안전한 길이 있다면 지도를 만들면 되고 지식, 정보, 요령 등이 필요한 거라면 배우거나 남기면 그만 아닌가? 그런 건 있지도 않고 루나키아 산맥을 답파하는 것에 아무런 상관이 없네. 죽음의 산맥이라고도 불리는 루나키아 산맥을 다니기 위해선 오직 하나만 필요하지.”

그게 뭡니까?”

집 주인의 허락 또는 호의. 무단으로 남의 집에 들어가면 혼나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루나키아 산맥이 누구의 영역인지 모르진 않겠지?”

 

  라쿠스의 마지막 말을 듣자 로이에르와 에이페리아의 머릿속에 공통된 존재가 떠올랐다.

 

  신수(神獸) 베르자네크. 태초의 여신 에류시아의 다섯 자식 중 하나. 혼돈과 죽음의 권능을 가진 존재. 라자헤임의 수호신수. 그리고 루나키아 산맥의 주인. 그 본 모습은 13개의 날개를 가진 거대한 괴수로 알려져 있으며, 베르자네크의 날갯짓 한번과 숨결 한번마다 죽음의 안개가 퍼져나간다고들 한다.

 

베르자네크.”

 

  루나키아 산맥의 주인인 그 존재의 이름을 로이에르가 나지막이 읊조렸다. 그 이름을 들은 라쿠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크토후 족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베르자네크에게 루나키아 산맥을 돌아다녀도 좋다는 제한된 허락을 받았지. 다시 말해 샤나크이기 때문에 루나키아 산맥을 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루나키아 산맥을 다녀도 좋다고 허락을 받은 자들 중에 일부가 샤나크가 된 거지.”

 

  라쿠스의 설명을 들은 로이에르는 의미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하고 이해하려 애썼다. 그는 입도 살짝 벌린 채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다가 이내 라쿠스가 한 말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

 

그러니까. 당신도 말하자면 베르자네크에게 허락을 받은 사람이군요?”

뭐 그런 셈이지.”

 

  라쿠스의 대답과 설명에도 로이에르의 의문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그의 말대로라면 자네크토후 족은 베르자네크에게 허락을 받은 존재들이고 그들 중 일부가 샤나크이다. 보통 사람은 이 샤나크들이 없으면 루나키아 산맥을 넘을 수 없다. 하지만 라쿠스는 샤나크가 아니었고, 어제 토르시가 라쿠스에 대해 설명해 준 내용을 기억해보면 그는 자네크토후 족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 길래 베르자네크의 허락을 얻어낸 것일까.

 

  거기에 라쿠스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려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에 대해 더 묻고 싶었지만, 로이에르와 에이페리아 역시 자신들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지 않았고, 물어봐야 라쿠스가 쉬이 대답해줄 것 같지 않았기에 로이에르는 다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런데 루나키아 산맥이 어떤 점에서 위험하다는 겁니까? 산길이 점검 가팔라지곤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냥 보통의 산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은데.”

 

  말끝을 흐리며 로이에르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확실히 죽음의 산맥이라는 이명이 주는 무게감과 공포감에 비해 지금 걷고 있는 길은 너무 순탄했다. 그의 말대로 경사가 조금씩 가팔라지고 있었지만, 주변 경치나 사람이 다닐 길이 나있는 것이나 모든 것이 보통의 산과 다르지 않았다. 로이에르의 물음에 라쿠스는 순간 걸음을 멈추었다. 고개를 돌려 로이에르를 바라본 라쿠스는 피식 웃어보였다.

 

당연하지. 아직 베르자네크의 영역에는 들어가지도 않았으니까.”

 

  라쿠스는 다시 고개를 돌려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꽤 많은 시간을 걸음에도 아직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도 되지 않음을 깨달은 에이페리아와 로이에르는 허탈감에 젖어들었다. 마치 그것을 눈치 챈 것처럼 라쿠스가 이어 말했다.

 

이제 곧 들어가게 될 거야. 그리고 루나키아 산맥이 왜 위험한지는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보고 느끼는 게 낫지.”

 

  로이에르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그가 어렸을 때부터 종종 루나키아 산맥이란 이름은 들어보았다. 그리고 그 이름보다 더 많이 들었던 루나키아 산맥의 이명. 죽음의 산맥. 허나 그곳이 어떤 이유에서 그리 불리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말로만 들었던 그곳을 곧 두 눈으로 목격하고 경험한다는 사실이 그에게 긴장감을 주었다.

 

  일행은 묵묵히 걸어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멀찍한 곳에 길의 양 옆으로 솟아난 돌기둥이 보였다. 돌기둥이 가까워질수록 경사진 길이 다시금 완만해지고 있었다. 이윽고 돌기둥의 코앞까지 도착하자 그것이 한참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잠시 고개를 올린 채 돌기둥의 높이를 가늠하던 로이에르는 이내 고개를 내려 정면을 바라보았다. 그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라 숨을 들이켰다.

 

  로이에르는 길의 양옆에 난 2개의 돌기둥이 일행이 오른 무명 산의 정상을 표시함과 동시에 그리 크지 않은 고원의 입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고원의 끝자락에 루나키아 산맥의 모습이 펼쳐져 있었다.

 

  그곳은 그야 말로 혼돈 그 자체. 마경(魔境)이었다. 여러 높낮이를 지닌 산들이 한데 모여 있는 것은 여느 산맥과 다름없었다. 다만 산들의 높낮이뿐만 아니라 산의 모든 것이 제각각 이였다. 멀찍이서 봐도 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나 식물들이 산마다 제각각인 것은 물론 어떤 산은 단순히 바위 혹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광석들로만 뒤덮여 있었다.

 

저게 루나키아 산맥.”

 

  에이페리아는 중얼거림과 함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단순히 산의 지형이나 구성물 등만이 제각각이라 해도 그녀는 그렇게 놀라진 않았을 것이다. 루나키아 산맥은 정말 모든 것이 제각각 이였다. 고원의 끝자락에 제일 먼저 위치한 산은 약간의 눈이 내리고 있었고 하얀 눈이 산 군데군데를 뒤덮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 뒤의 산은 한 여름의 산처럼 강렬한 햇살이 산 전체를 내리쬐고 있었다. 또 그 뒤의 산. 혹은 그 옆의 산. 다시 그 뒤의 산. 이 산맥의 모든 산들은 기후를 포함한 그 분위기마저 제각각이었다.

 

  강한 폭설이 몰아치고 있는 새하얀 산. 폭우가 쏟아지는 바위산. 짙은 안개에 뒤덮인 산.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치고 있는 산. 홀로 밤하늘을 맞이한 산. 짙은 석양을 받고 있는 민둥산. 이런 산들은 단순히 그 각각의 모습만 바라보고 있자면 나름 평범한 수준에 속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불길한 보라색 안개에 뒤덮인 산. 마찬가지로 불길한 검정색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산. 검붉은 액체가 흐르고 있는 산. 끊임없이 색이 변하고 있는 산. 어떤 곳은 빛 한 점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만이 존재하여 그 어둠 안에 산이 있는지 조차 알 수가 없었다.

 

  두 눈으로 보고 있음에도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는 혼돈. 그 혼돈 앞에 에이페리아와 로이에르는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 공포감에 휩싸였다. 두 남녀가 루나키아 산맥을 눈에 담는 동안, 무심히 팔짱을 낀 채 지켜보던 라쿠스는 그들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말했다.

 

몇몇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는 산들은 신경 쓰지 마. 어지간해선 저 산들이 있는 길로는 갈 일이 없어. 있어도 가면 안 되고.”

 

  에이페리아와 로이에르는 라쿠스의 말에 안도를 하고 기뻐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하자며 심란함을 털어낸 에이페리아가 짧은 한숨과 함께 물었다.

 

그래서 저 산들 중 어디가 엘라 퀴노스죠?”

안 보여서 몰라. 사실 보여도 모르고. 산맥에 들어가 봐야 알 수 있지.”

 

  라쿠스의 무심한 대답. 에이페리아는 가중되는 심란함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로이에르는 아무리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루나키아 산맥의 모습에 억지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거대한 돌기둥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다시 살펴보니 돌기둥에는 알 수 없는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문자의 형태는 에류시아 공용어와 유사해보였으나 전혀 알 수 없는 형태로 새겨져 읽을 수는 없었다. 루나키아 산맥의 현실을 회피하고 싶었던 로이에르는 아무 생각 없이 그 문자에 대해 물었다.

 

여기 써진 문자는 뭐죠? 에류시아 공용어랑 비슷한 거 같은데 읽을 수는 없군요.”

그건 에류시아 공용어 이전의 사라진 고대 사어(死語). 내용은 허락 없이 방문하려는 이여. 생을 소중히 여길 줄 안다면 돌아가라. 아니면 생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그 무례함과 경솔함을 죽음 속에서 뼈저리게 후회할 것이니.라는 진부한 경고문이지.”

 

  로이에르의 얼굴이 굳어졌다.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았을 뿐. 그의 얼굴은 괜히 물어봤다.’는 말을 담아내고 있었다. 옆에서 두 남자의 문답을 듣던 에이페리아는 현기증을 넘어 이제는 속이 쓰려오고 있음을 느꼈다. 겉모습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두 남녀의 심리상태를 보며 라쿠스는 턱을 긁적였다.

 

두 사람이 허락을 받지 못하긴 했지만, 일행 중 하나가 허락을 받았으면 사실 저 문구는 상관없어. 허락 받은 이의 안내를 받아서 나아가면 되니까. 대신 그 안내를 잘 따라야지.”

 

  라쿠스의 마지막 말에 에이페리아와 로이에르는 꼭 명심하겠다는 듯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루나키아 산맥에서 걸을 땐 무조건 내 등 뒤를 따라 걷도록 해. 절대로 주변 경치나 엄한 것에 시선을 뺏겨서 다른 방향으로 걷지 마.”

 

  라쿠스는 여태까지와 다름없이 평범한 어조로 이야기 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듣는 에이페리아와 로이에르는 그와 달랐다. 루나키아 산맥을 직접 보고 난 후. 라쿠스의 말을 듣는 두 남녀의 모습에선 결연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우선은 그 정도만 알면 되니까. 출발하도록 하지. 고원은 크게 문제 되는 건 없으니까 안심하고 그냥 걸으면 되. 첫 번째 산도 딱히 까다로운 산은 아니고, 루나키아 산맥이 보여주는 겉모습에 정신이 팔려 너무 겁먹지 말게.”

 

  이어지는 라쿠스의 말에 에이페리아와 로이에르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말하는 투는 변함없었지만 말의 내용은 과도하게 긴장해있는 자신들을 안심시키려는 듯 했다. 무심하기만 했던 지금까지의 태도에서 살짝 벗어난 라쿠스의 말. 그 말에 두 남녀는 라쿠스의 색다름을 느꼈다. 그리고 그의 배려를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긴장을 풀려 했다. 그 순간. 아직 할 말이 다 끝나지 않았던 라쿠스가 이어 말했다.

 

루나키아 산맥이 위험한건 저 겉모습 때문만이 아니니까 말이야.”

 

  에이페리아와 로이에르는 라쿠스의 마지막 말을 애써 못들은 체 했다.

  • PORSCHE 2018.10.01 20:50
    변화무쌍하고 예측하기 힘든 루나키아 산맥 첫 모습이 놀랍습니다. 경계에서 바라본 모습도 두려움이 느껴지는데 안에는 어떤 곳일지 예측하기 힘드네요. 마지막에 라쿠스가 의외의 모습을 보이며 걱정을 덜어주려 한 것이 한편으로는 귀담아 듣게 하려고 저런 것일 지도 모르겠네요. 그만큼 길잃고 죽기 쉬운 위험한 곳이라 느껴집니다.

    자 드디어 루나키아 산맥이네요. 그런데 재밌게 읽다보니 끝났는데 다음편은 언제 올라올까요...
  • SKEN 2018.10.02 01:45
    루나키아 산맥의 특성을 작가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 이상으로 잡은 감이 있어서..
    표현하기가 참 어려웠는데 잘묻어나왔는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댓글을 통해 어느정도의 긴장감이 전달됫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 다행입니다.
    드디어 루나키아 산맥입니다..! 그리고 다음편은.....빠른 시일이 되도록 시.늉.만 해보겠습니다.
  • 반딧불 2018.10.01 20:57
    세상모르고 설쳐대던 두 귀족 꼬맹이들이 라쿠스의 실력을 보아야 쭈구리들이 됐군요.
    덕분에 라쿠스의 말을 잘듣는 꼬맹이가 되어버렸어요.
    흔하디 흔한 악당A가 나와서 어이 너희 거기! 내가 여인이 되게 해줄게! 라고 나왔던 장면이 이해가 되군요
    화려한 색채를 가진 산의 모습은 비단 아름답게 표현하신것이 아니라 험한 산새와 무서움을 표현하셨는데
    그곳을 지나려면 두 꼬맹이들은 안내자의 말을 잘 들어야 겠지요. 이야기의 진행을 위한 이벤트는 역시 재밌습니다
    두 기둥 사이로 보이는 산의 절경은 마치 카메라가 줌인 하는 느낌이 산을 소개하는 모습들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특히나 계절이 다르다는 것은 보통 어떤 존재의 영향이 크죠. 진행으로 많은 것을 기대하게 하시는 것은 여전하십니다.
    그러면서 라쿠스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끊임없이 자아내고 계시기 떄문에, 라쿠스가 드러나는 것에 대해서
    너무도 궁금해서 미칠거 같습니다, 또한 베르자네크에 대한 것도 궁금합니다.
    산새를 잘알고 새삼 진지해진 라쿠스의 모습에 앞으로의 모험이 기대됩니다
    전편부터 쭉 그러셨지만 보여주는 척하면서 숨기시는 건 이유가 있으시겠죠.
    늘 다음편이 궁금하게 만드시네요. 흥미롭게 잘 봤어요!
  • SKEN 2018.10.02 01:48
    언제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이리 많은 것을 말씀해주니 감사하네요.
    덕분에 담으려는 내용들이 나름 수월하게 담겨지고 있기는 하구나라는 안심을 하게 됩니다.
    산맥의 묘사가 제일 고민스러운 부분이었는데 스스로는 아주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느낌이 표현이 된거는 같아 다행입니다.
    궁금점이나 풀리지 않은 부분들은 조만간 이어지는 내용으로 풀어질 예정입니다..아마?
  • 불꽃휴먼 2018.10.04 18:20
    루나키아산맥이 개인적으론 신과함께의 여러지옥을 한데 모아놓은 느낌이 드네요.
    보통 산맥을 이렇게 디테일하게 만드는 경우가 드문데 그만큼 신비로움이 느껴져 기대됩니다.
    산맥의 지배자 부분에서도 무심코 뻔한 드래곤이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신수가 나와서 좋았구요. 보는 이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기 좋아 재밌게 봤습니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브금이 어울리는 한편이군요 ㅎㅎ
  • SKEN 2018.10.05 01:28
    호평 감사합니다~! 신비로움이 느껴졌다니 다행입니다.ㅠ 그 부분을 어떻게 전달해야할지가 좀 고민이었던지라..
    드래곤은.. 뭔가 너무 진부하고 식상해보여서.. 독자적인 세계관을 짜내려 고심하다보니 신수라는 존재가 탄생되었습니다
    실상은 이름만 바뀌고 식상하기 그지 없는 존재일지도 모르겠지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