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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13:50

GAGE Character Story : 에이리아(2)

조회 수 2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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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편진행 때문에 서둘러 에이리아 편을 끝내고 싶었지만,

분량조절 실패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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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GE -Character Story-

  에이리아(2)


 거기까지 하자. 이 변태같은 것들아.”

 그 목소리에 사내가 고개를 쳐들었다. 그 순간 발이 날아와 사내의 얼굴을 가격하며 거구의 몸이 뒤로 엎어졌다. 사내는 놀란나머지 활시위처럼 벌떡 일어나 자신을 가격한 남자를 바라봤고,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갈색 롱코트를 입은 채 얼굴주변으로 갈색 털이 듬성듬성 난 동양인이 나뭇가지를 입에 문채 여유로운 얼굴로 서있었다.

 뭐야! !”

 ?”

 갈색코트의 남자는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정의의 사도. 엘로드.”

 캬하하하. 정의의 사도랜다. 저런 약한 발길질로 어디 파리새끼 하나 때려잡겠냐?”

 엘로드가 손바닥을 뻗은 채 거구의 붉은 조끼 사내에게 한걸음씩 다가갔다.

 미안한데 나는 물리계열이 아니라 초능력계열이라 힘이 별로 안쌔도 될 껄

 그 말에 거구 사내가 한걸음씩 물러나기 시작하며 긴장했다. 그리고 엘로드는 제인을 등지고 선채 코트를 벗어 쓰러져 있는 제인에게 던졌고, 입에 물고 있던 나뭇가지를 질겅 씹으며 말했다.

 아가씨, 미안한데. 내가 지금 덥혀주고 이럴 처지가 아니라서.”

 엘로드는 붉은 조끼의 사내에게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엘로드는 거구의 사내가 슬쩍 자신의 옆으로 시선이 돌아간 것을 눈치 채곤 황급히 돌았다. 눈 앞엔 금발의 모히칸 사내가 엘로드에게 뛰어들고 있었다.

 킥킥킥킥, 죽어라 이놈

 , 악당다운 대사로군.”

 남자는 사내에게 손을 가볍게 뻗었다. 그 순간 공중에 떠있던 금발 사내가 먹없이 쓰러지며 땅바닥으로 나동그라졌다. 그 모습에 놀란 거구의 사내가 슬금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 뭐짓? 죽음의 게이지 이런 거라도 되나?”

 그래 내가 바로 저승사자다 이놈아

 엘로드가 씨익 웃으며 다시 거구의 사내에게 시선이 향했고, 전의가 상실되는 모습에 슬쩍 앉아서 제인을 일으켜세우며 코트를 덮어주었다.

 “아가씨, 정신 좀 차려.”

 몸에 기운이 없는 제인이 엄마가 쓰러진 곳을 보며 손가락질했다.

 ... ... 제발... ..저기... 엄마부터...”

 ?”

 엘로드는 제인이 가리킨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중년 여성이 복부 부근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었다. 그 순간 엘로드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 잘못하면 늦을지도 모르겠는 데.”

 엘로드는 어물쩡거린 채 아무것도 못하는 거구의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 거기서 움직이지 않는게 좋을거야. 거기서 한발자국도 움직이다간 즉사하는 꼴을 볼테니.”

 엘로드의 말에 거구의 사내는 침을 꼴깜 삼켰고, 엘로드는 그사이 제인을 부축하고 일어서서 조금씩 엄마가 있는 위치로 이동했다. 그리곤 스윽 제인의 상태를 보려고 고개를 돌렸는데, 대충 덮어준 갈색 코트 사이로 보이는 살결에 놀라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획 돌렸다.

 ‘~ 좋은 생각, 착한 생각

 거구의 사내에게 거리를 두며 빙돌아 엄마의 쪽으로 향하는 중에 거구의 사내도 긴장한 채 엘로드에게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순간 엘로드의 등 뒤로부터 목소리가 들려왔다.

 . 뭐지.. 왜 잠이 들었...”

 엘로드는 생각보다 빨리 깨어난 상대의 목소리에 등줄기가 시큰해지며 말을 내뱉었다.

 , 저 자식 불면증이었나.”

 뭐지!”

 거구의 사내가 놀라서 외쳤고거구의 사내에게 향해 엘로드는 손을 뻗었다.

 미안! 내가 허세를 한 스푼 먹고 왔거든!”

 엘로드가 손을 뻗는 것에 놀란 거구의 남자가 자기도 모르게 팔을 X자로 교차하며 막는 시늉을 했지만, 잠시 동안 분위기가 조용했고, 붉은 조끼의 사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개를 까딱이며 허리를 세웠다.

 뭐야, 네 게이지는 허세 게이지였냐?”

 엘로드도 당황한 듯 손바닥을 연신 바라보았다.

 아 하필 이럴 때 원거리 발동이 안되는군

 말이 끝나자마자 엘로드는 제인을 밀어내었고, 제인은 저만치 달려나가다가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 사이 금발 녀석과 거구의 사내가 달려들었다. 엘로드는 금발 녀석과 거구의 사내가 번갈아 가면서 뻗어오는 주먹을 한걸음씩 가볍게 물러나며 피했고, 순간 거구의 사내가 커다란 모션으로 휘두르는 주먹을 옆으로 슬쩍 피하며 어깨에 손을 가져다댔는데, 갑자기 붉은 거구의 사내가 맥없이 무릎으로 꿇으며 고개를 떨구었다.

 “-”

 그러나 문제는 거구의 사내가 아니라 주먹에 두꺼운 바늘을 가진 녀석이 문제였다. 작은 체구에 날렵한 신체가 위협적으로 다가왔고, 심지어 무슨 게이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주먹에 잘못 맞으면 최소한 중상이기 때문에 엘로드도 긴장을 놓지 않고 금발의 녀석에게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 애를 썼다. 그리고 금발 녀석은 엘로드를 좁혀 들어오며 매서운 바늘 주먹을 엘로드에게 쇄도했다.

 그 사이 제인은 무릎을 꿇은 채 갑자기 두통이 몰려왔고, 그 두통에 얼마 버티지 못하고 앞으로 꼬꾸라지며 쓰러졌는데, 무릎과 팔꿈치 이곳저곳에 멍과 피가 난 채로 괴로워하며 바둥거렸다.

 으으...”

 그리고 제인의 시선 앞으로 쓰러진 엄마가 보이며 눈앞이 일렁일렁 거리는 바람에 멀미까지 올 지경이었다.

 대체.. ... 엄마... 으으

 식은땀이 온몸에 돌았다. 엄마를 앞에 두고 이럴 수 없다며 눈을 부릅뜨고 정신을 차리려 노력했는데, 그 순간 양손으로부터 마치 뜨거운 물이 타고 올라 맴도는 것처럼 거북했고, 일렁일렁 거리던 눈앞에서부터 이따금씩 이상한 글자가 떠오르다가 사라지며 제인을 괴롭혔다.

 대체...!”

 그 와중에도 엄마에게 시선을 떼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리고 옆으로 방금 자신에게 코트를 걸쳐주었던 사내의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머릿 속에서 생각이 스쳤다.

 「Sleep Gage...

 아니, 뭐지? 으윽.. 머리가..’

 「Blood Gage.... Needle Fist...

 .. 무슨...’

 제인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고개를 땅바닥에 처박았다. 온몸엔 땀이 범벅이 된 채로 괴로워하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엄마의 상태를 보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일렁일렁 거리는 시야 앞으로 엄마의 주변에 선명한 글자가 떠올랐다.

 「폐손상 70%, 위 손상 40%, 간 파열, 호흡곤란, 의식불명...

 그 글자에 제인을 절규하며 소리쳤다.

 아아아아아악!!!!!!!!!!!!!!!!”

 

 금발 녀석의 날렵한 주먹에 완전히 피하지는 못하고 팔이나 다리가 녀석의 바늘에 스치며 옷이 찢어지고 피가 흘러내리던 엘로드가 이따금씩 손을 뻗어 녀석을 잠재우려 했지만, 녀석은 엘로드의 행동을 눈치채고는 슬쩍 뒤로 빠졌다가 오히려 손을 쓰지 못하게 하려고 바늘 주먹으로 손을 노리려는 행동을 보였다.

 이런 식이면, 싸우기 너무 힘든데..’

 엘로드는 이따금씩 발길질하며 금발 녀석이 파고들지 못하도록 저지하는데 집중했다.

 여기서 오버 드라이브를 쓰면 이 공간을 만든 공간 능력자까지 전부 잠들겠지. 그럼 저 여자의 어머니도 위험해진다. 이거 사면초가로군

 그 순간 엘로드의 귀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아아아아아악!!!!!!!!!!!!!!!!”

 여자 비명소리에 엘로드가 고개를 돌렸다. 갑작스러운 비명소리에 엘로드의 시선이 분산되었고, 그때 그의 시선이 분산된 틈을 타 금발 녀석이 주먹을 뻗었다. 그는 아차하며 시선을 다시 금발 녀석으로 향했지만, 이미 뻗어오는 주먹을 본능적으로 피할 수 없음을 직감했다. 엘로드는 재빨리 손바닥으로 상대의 바늘 주먹을 저지했다. 하는 수 없이 바늘 주먹을 손바닥으로 막을 수 밖에 없었다.

 [푸욱]

 크으...”

 바늘 주먹이 엘로드의 손바닥을 관통하며 피가 터져나왔고, 손가락 사이사이에도 바늘에 찔려 피가 흘러내렸다엘로드는 순간 머리가 핑 돌았지만 오히려 양발을 땅에 굳건히 딛고 상대의 힘에 저항했다. 또다시 금발 녀석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다른 바늘 주먹을 뻗었다.

 이것도 막아보시지!!”

 멍청한 녀석.”

 엘로드가 매서운 눈빛으로 오히려 금발 녀석의 품으로 파고들어 어깨로 들이 받았다. 그순간 둘은 바닥으로 엎어졌고, 바둥거리는 찰나에 녀석의 바늘에 박혀있던 손을 오히려 더 밀어넣으며 녀석의 손을 잡았다. 엘로드가 그 녀석의 손을 잡자마자 금발 녀석은 그대로 눈을 감으며 픽 쓰러졌다. 그리고 엘로드는 잠깐 호흡을 가다듬다가 바닥을 딪으며 일어났는데, 손에 바늘 주먹이 찔려있는 채로 금발 녀석의 팔도 덩달아 끌려왔다. 엘로드는 고통에 신음하며 욕짓거리를 퍼붓고는 녀석의 바늘로부터 손을 빼냈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보니 손가락만한 구멍이 뚫려 피가 철철 흘러 넘치는 것을 보곤 한숨을 쉬며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상처를 감쌌다. 손수건을 묶는데 상처로 인해 엘로드는 고통에 신음했고, 급한대로 응급처치를 하자마자 바닥에 엎어져있는 아가씨에게 다가갔다.

 괜찮아?”

 .. 엄마... 엄마가 위험해요...!”

 제인은 상처투성이로 엄마에게 기어가려 했지만 엘로드가 그녀를 가볍게 일으켜 세워 부축했다.

 살아만 있으면 괜찮을 겁니다. 저만 믿으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살아만 있으면 괜찮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려왔지만, 제인은 그럼에도 안심이 되지 않았다. 제인은 엘로드의 손을 붙잡으며 처절하게 애원했다. 그런 엘로드는 제인의 어깨를 감싸 안아주며 따뜻하게 말했다.

 “나만 믿어. 반드시 괜찮을 거야.

 제발... 제발요..”

 엘로드는 제인을 부축한 채 천천히 엄마 곁으로 다가갔다. 엄마와 5m 가량을 남겨놓고 가던 도중 제인은 잡고있던 엘로드의 손으로부터 이상한 느낌이 흘러들어왔다. 마치 엘로드의 손으로부터 뜨거운 물이 제인의 머릿속까지 타고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제인의 머릿속으로부터 이상한 장면이 펼쳐졌다.

 엘로드가 여러 사람들의 사이에서 뭔가를 말하고 있었다.

 이상해. 협회는 왜 그토록 파공간 능력자들만 찾는 거지? 가뜩이나 개체수도 부족한 특수능력자를?”

 누군가 대답하고 있는 듯 했지만 웅얼거리는 소리로만 들렸다.

 일단, 뉴욕에서 수배가 됐으....”

 무슨 말이 들리려다가 다시 장면이 일렁일렁 거리며 다른 풍경으로 바뀌었다. 그것은 비행기 안에서 엘로드가 몇 장의 사진을 꺼내고 있었는데, 그 중에 아침에 회사에서 모자를 쓴 채 자신을 치고 지나간 사람과 동일해 보이는 사람과 다른 누군가의 사진이 몇 장 더 있었고, 엘로드는 비행기의 창밖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다시 장면이 일렁거리며 다른 풍경으로 바뀌었고, 익숙해 보이는 맨해튼 거리에서 파라솔에 앉아 주변을 바라보는 엘로드가 있었다. 그리고 그 앞으로 자신이 지나가는 것이 보이며 엘로드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곳에서 그 녀석들은 대체 무얼 찾고 있는 걸까...”

 그리고 곧바로 장면이 일렁일렁 거리며 제인의 정신이 돌아왔다. 그 때 엘로드가 제인을 걱정하듯이 물었다.

 갑자기 왜 그래? 쓰러질 것 같아? 업어줄까?”

 제인이 물끄러미 엘로드를 바라보았다. 방금 떠오른 장면들과 엘로드를 떠올렸을 때 동일인물임이 확실했다.

 이건.. 대체.. 뭐죠...”

 ?”

 제인이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 멍하게 서있었다. 엘로드는 그런 제인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다가 갑자기 고개를 획 돌리며 먼산을 쳐다봤다.

 ... 나란 인간 이 와중에 그런 생각이 드냐? 아직 수련이 덜됐구나. ~ 착한 생각, 좋은생각~’

 그리곤 갑자기 제인이 고개를 들며 멍한 표정으로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7시 방향 Blood Gage Rush”

 제인의 말에 엘로드가 심각한 표정으로 다시 재차 물었다.

 뭐라고?”

 피해요!”

 [쿠쿠쿠쿠쿠쿠궁]

 뒤에서 들려오는 위협적인 소리에 엘로드는 늦었다고 생각한 나머지, 하는 수 없이 제인을 밀쳐내며 멀리 튕겨나갔고, 그 사이 뒤편에서 거구의 붉은 사내가 몸이 앞으로 쏠린 채 바람을 일으키며 굉장한 속도로 달려와 엘로드를 들이 받았다.

 크윽

 그 충격에 엘로드가 2m 가량을 바닥에 나뒹굴었고, 손바닥의 상처가 터졌는지 피가 더 많이 흘러나왔다. 엘로드가 쿨럭쿨럭대며 겨우겨우 바닥을 딛고 몸을 일으켰다.

 쿨럭, 쿨럭... , 젠장할..”

 엘로드는 어질어질한지 한참이나 헉헉대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데 붉은 거구의 사내가 몸을 훌훌털고는 여유롭게 엘로드를 바라보며 섰다.

 ... ...”

 크크크크, 그 허세 게이지는 어디로 가셨나?”

 엘로드가 거구의 사내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런데 거구의 사내가 그틈을 놓치지 않고 앞으로 쏘아져 나가며 엘로드를 다시 들이 받았는데, 다행히도 옆을 스친 바람에 크게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그 짧은 순간에 엘로드의 뒤로 5m 가량까지 나간 거구의 사내와 엘로드에게 긴장감이 흘렀다.

 ... ... 등치도 큰게 빠르기 까지 하니까 위협적이군...”

 크크크크, 방금건 실수고, 이번엔 놓치지 않을 거다!”

 거구의 사내는 한발을 내 딪었다. 그때 제인이 주저앉은 채로 외쳤다.

 좌측으로 두보!”

 그 사이 거구의 사내가 쏘아져오고 있었고, 그걸 들은 엘로드가 제인의 말대로 좌측으로 이동하며 거구의 사내를 흘려보냈다. 거구의 사내가 얼마나 멀리 갔는지 엘로드를 지나치며 멀리 나무를 들이 받았다. 콰직하는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 나뭇잎이 떨어져 내렸고, 거구의 사내는 몸의 이곳저곳을 털며 돌아섰다.

 하하하! 뭐야, 능력자였냐?”

 거구의 사내가 손가락을 깍지끼곤 우두둑하는 소리와 함께 목을 까딱였다.

 귀찮으니까 너부터 처리해줄게

 거구의 사내가 다시 한발을 내딪었고, 엘로드는 화들짝 놀라며 급하게 제인에게 향했다.

 이봐 잠깐만!!”

 엘로드의 만류에도 거구의 사내는 아랑곳하지 않고 제인에게 달려들었다. 침착하게 거구의 사내를 보던 제인이 손을 뻗더니 손앞으로 동그란 금색의 마커가 나타나며 중앙에 십자선이 깜빡였다. 그리곤 제인이 조그맣게 읊조렸다.

 정면 15도 각도

 그리곤 제인은 즉시 사내가 쏘아져 오는 반대편으로 몸을 던져 굴렀고, 가까스로 거구의 사내를 피해냈다. 거구의 사내는 제인을 한참지나 건물 벽을 들이받으며 먼지를 일으켰다. 풀풀 피어오르는 먼지 사이에 거구의 사내는 온몸을 털어내며 제인을 향해 돌아섰다.

 ... 더럽게 짜증나네

 바닥을 구르던 제인이 고통에 신음하며 바둥거렸고, 엘로드가 제인의 곁에 앉아 상태를 살폈다.

 괜찮아, 아가씨?”

 으으윽...”

 엘로드는 제인을 어깨를 잡고 허리를 일으켜 세우며 코트를 여며주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미안해. 아가씨. 내가 좀 무능력해서.”

 제인은 그저 거친 호흡만 내쉬며 거구의 사내를 노려보았다. 그 사이 거구의 사내가 다리를 털며 돌진해 올 기세를 보였고, 그 옆으로 금발의 바늘 주먹 사내도 목을 까딱이며 걸어 나왔다.

 ... 잘잤다. 덕분에 잘 잤수다 허세양반. 키키키키킥 이젠 길이 없어.”

 악화되는 상황에 엘로드는 등줄기가 서늘해 지는 것을 느꼈다. 마치 절벽까지 몰려있는 기분에 엘로드는 난색을 표했다.

 방법은... 오버 드라이브 뿐인가...’

 엘로드가 다짐을 한 듯하더니 한손에 구체를 든 시늉을 했다. 그리고 곧 갈색빛이 손안에 모여들더니 동그란 구체가 되어 갈색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아가씨, 미안한데 방법이 이것 뿐인것 같아...”

 제인이 멍한 눈으로 엘로드의 손에 든 빛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구체의 옆으로 작은 글자가 떠올랐다.

 「Over Drive...

 제인은 오버드라이브가 무엇인지 몰랐다. 그리고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 조차 현실감이 와닿지 않았다.

 오버... 드라이브...”

 엘로드가 오버 드라이브를 발동시키려 할 찰나에 적들 옆으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 PORSCHE 2018.08.05 15:47
    흥미진진한 전개 재밌게 읽었다!
  • 홍차매니아 2018.08.06 10:12
    본격 딧불찡의 쌈박질 묘사!
  • SKEN 2018.08.07 00:47
    게이지의 본격적인 능력 싸움이 두드러지는군! 번외 스토리지만 본편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스토리!
  • 홍차매니아 2018.08.20 22:27
    음 진지하게 하나하 정독해가며 읽었는데, 특유의 전투씬 분위기는 아주 좋더라.
    이게 뭐라할꼬.... 일본 씹덕 과 진지풍 중간에 있는 부담스럽지 않은 고퀄리티 작화의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해서 좋았어.
    특유의 분위기? 미장센? 같은거 지켜나간다면 분명이 너만의 개성이 될거야.

    그나저나 묘사 부분이 실시간으로 진화하는걸 보니 뭔가 대단하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