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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4 20:56

인형사와 고장난 아가씨 (3)

조회 수 3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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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드로이드의 인사에 노아는 습관적으로 인사했다.

모델링 SS0123은 잠시 마치 고양이 마냥 고개를 갸웃거렸다. 

─ 상호작용 프로그램 작용. AI-13조에 의거, 상호작용 허가를 요청합니다.

- 접속실패. 재차 요청합니다. 접속실패. 안드로이드 확인 실시합니다.

"난 사람이야 "

 노아는 인상을 일그러뜨렸다. 모델링 SS0123의 멀쩡히 살아남은 눈동자에 다양한 불빛이 일순간 지나간다. 붉은 선, 파란선, 보라선. 한 눈에 보이는 네온빛이 3초가량 지났을까, 모델링 SS0123은 고개를 끄덕인다.

─안녕하십니까.

"넌 퍽이나 안녕하겠다."

노아의 냉소적인 말에, 모델링 SS0123은 덤덤하게 대꾸한다.

─손상률 34%. 팔과 다리 파츠 파괴. 감각센서 파손. 가동 에너지 부족. 절전모드 실행. A/S가 필요합니다.

노아는 모델링 SS0123의 빰을 가볍게 툭툭쳤다.

"수리 비용 청구할 주인은 있고?"

─통화연결중....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긴급 프로토콜 실행. 

모델링 SS0123은 뚜러져라 노아를 바라본다.

─A/S를 위해 본 안드로이드를 수리점으로 옮겨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노아의 구겨진 인상은 더 일그러진다.

─NA은행. 계좌번호 3014-2121-111-445156 . 계좌주 김노아.

모델링 SS0123은 건방진 말에, 순간 노아는 왼팔을 높게 치켜세웠다.

─긴급 프로토콜 실행. A/S 비용 청구. 이행. 선 지급. 10,200 E. A/S 센터로 이송시 추가 40,200E 지급.

간단한 효과음과 함께, 노아의 귓가에 AI의 음성이 들려온다. 10,200E NA은행 계좌에 입금되었습니다.

한순간 노기가 사라지길 충분한 금액이었다.


노아는 왼팔을 슬며시 내렸다. 그리고는 임플란트에 손가락을 올렸다.

"이건 계약성립이야. 꼭 지키라고"

모델링 SS0123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 별바 2018.07.14 21:08
    맞춤법, 내용추가 예정입니다.
  • SKEN 2018.07.15 01:35
    굳굳! 아주 좋아!!
  • 홍차매니아 2018.07.16 09:32
    이 안드로이드는 돈을 줍니다!.

    좋아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는게 좋은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