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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7 16:31

용사 제조 프로젝트 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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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제조 프로그램! P : 생산된 용사들.

먼 옛날 부터 마왕이라는 존재는 존재해왔다. 그리고 마왕과 같이 용사 또한 옛날부터 존재해 오고 있었다. 지금의 이르러서도 마왕과 용사, 이 두 가지의 요소는 존재하고 있다. 어쩌면 용사와 마왕은 더 이상 동경의 대상이 아닐지도 모른다. 마왕과 용사는 관광상품 처럼 그저 이름이 알려져있고, 전통이 있는 것 뿐인 것으로 전략해 버린 것이다.

용사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시험을 통과하고 수속을 밟아 용사 제조 프로그램의 들어가면 누구나 용사라는 인물이 될 수 있다. 옛날 처럼 성검을 뽑고 신에게 선택받지 않아도 용사가 될 수 있다. 여신들의 생각이 시간이 흐르면서 바뀐것이다. 굳이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무기를 가지고 현대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을 쓰러트리는 용사가 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용사라는 존재는 이미 희귀한 직업도 아니며 위대한 존재도 아니게 되었다. '희귀'라는 말은 아무나 손에 넣을 수 없기에 성립되는 말이니까.

'희귀하지 않기에 생겨난 장점도 있지만.'

용사를 제조하는 이 프로그램은 용사 지망생의 잠재력과 그 마력, 힘을 측정하여 본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무기와 포지션을 지정해주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나는 지금, 이 용사 제조 프로그램에 들어와 있다.

"자, 숨을 길게 들이마시고 그대로 잠시동안 숨을 멈춰주세요."

각 시험장, 그러니까 각 도시마다 용사 제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정부 기관이 있는데, 그 기관의 용사 제조 프로그램엔 항상 담당 시험관이 붙어 상태를 상시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을 한다.

지금 나에게 붙어서 지시하는 사람이 바로 시험관이다. 외모는 그럴싸하고 목소리도 청조하다. 다만 얼굴은 가면으로 가리고 있었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려놓은 게 안타까웠지만, 그 마음을 삼키고 나는 숨을 크고 깊게 들이 마쉬었다. 그리고 숨을 멈췄다.

그러자, 기계가 나의 몸을 스캔하기 시작하였다. 기계는 삐이이 거리는 전자음을 내면서 열심히 내 몸의 마력과 잠재력을 수치화 시키고 있었다.
기계가 내 몸을 전부 스캔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15초였다.

"자, 참았던 숨을 길게 내쉬세요."

나는 시험관의 지시대로 했다. 참아두었던 숨이 폐를 탈출해 입으로부터 조금씩, 길게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 다음은 완력측정 이었다.
완력측정은 따로 기계가 있어서 그 기계가 또한 내 몸을 스캔한다. 다만 강하게 기계의 주먹질을 내질러야만 스캔이 된다는 점이 처음한 잠재력 스캔과는 다르다. 뭐라고 하더라?

'내질러진 주먹의 힘을 측정해 그것을 기반으로 측정자의 완력을 측정한다고 했었던가.'

완력측정이 끝나고, 나는 근처 쇼파에 앉아 시험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쇼파에 앉은 나는 지금까지 시험관이 아무말을 안하고 있다는 것과 지금까지 측정한 것이 고작 두 개 밖에 안돼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마력과 잠재력을 측정하고 체력을 측정한 것으로 모든 측정이 끝날 리가 없을 것인데도 마치 모든 게 끝났다는 듯이 조용한 시험관의 태도가 무척이나 신경 쓰였다.

시험관은 계속해서 서류종이를 넘기고 있다가 케이스를 닫았다.
'탁!'하는 맑고 시원한 소리가 들리며 케이스가 닫혔다. 이제 분명 뭔가를 나에게 지시할 것이라고 생각한 나는 빨리 시험관의 입이 열리길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시험관이 입을 열었다.

"이제 가셔도 돼요 A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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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름 짓기가 귀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