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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1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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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본 학원물식 막장으로 무장된 글입니다.

그러한 타입의 하렘, 혹은 학원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재빠르게 뒤로가기를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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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과의 혼열인 탓에 서구적인 이목구비를 가진 이 현은 고민이었다.
자신의 눈 앞에 놓여있는 것은 시큼한 냄새를 풍기는 맛있었던 고기반찬의 잔해와...
맛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질리디 질린 인스턴트 수프.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오늘 하루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는 고민했다.
물론, 무엇을 먹던간에 오늘 하루가 최악임은 변함 없을 것이지만.

"빌어먹을.. 어서 일자리를 구하던가 해야겠어."

결국 고기반찬을 쓰레기통에 밀어넣은 그는 인스턴트 수프를 끓이기 위해 주전자에 물을 담아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놨다.
집안 대대로 가전검법이 내려올 정도로 오래된 종가의 차남인 그는 집에서의 원조를 거의 못받다시피 하고 있었다.
일체의 취미생활을 하지 않으면 겨우 살 수 있는 정도?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취미를 위해 일을 할 필요성을 근 몇일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분화하는 활화산의 에너지만큼이나 치솟아올랐다.

"가... 가스가 끊어졌다?!"

그는 몇일전 자신이 아끼고 아낀 끝에 질렀던 새로운 폰의 대금을 지불하느라 자신의 가스비도 썼던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가스가 나오지 않아서 통장을 확인해본 결과 눈치챌 수 있었지만 말이다.

"아..."

악어 입이 그의 눈 앞에 벌어져있어도 지금보다는 희망찬 모습을 보일 것 같다.
연녹빛의 악어 피부를 연상케하는 그 통장이 악어입 대신 벌어져있는 지금, 그의 얼굴에는 혈색은 커녕 거기 서 있는게 사람인지 인형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피리해졌다.
그렇기에 길에서 공짜로 구할 수 있는 구직신문을 사방에 펼쳐둔 그는 정신없이 일자리를 모색하기 시작했고...

"음...? 이거 괜찮네. 성 세를로뉴 학원 문지기라..."

그는, 엄청나게 좋은 조건으로 올라와있는 그 광고에 혹해 전화를 넣었다.
너무나도 급한 마음으로, 이 광고가 바로 옆에 펼쳐져있는 3개월전 구직신문부터 좋은 조건으로 지금까지 계속 올라와있었다는 사실을.
하지만 어떻게 하랴.
이미 그의 수화기 너머로 성 세를로뉴 학원의 안내방송이 끝나고 이사장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그리고 그 날부터 그의 후회로 점철된 나날은 시작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 KaRa 2011.04.13 21:51

    너무 짧아요. 그리고 문장이 전체적으로 어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