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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4 19:08

이웃집에서 일어난 일

조회 수 18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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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는지 장대 같은 비가 쏟아져 그동안 가물었던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셨다.

농사일을 천직으로 여기시는 아버지는 간만의 비 소식에 기뻐하셨다.

하지만 난 오늘 같이 비오는 날이 무척이나 싫다.

그에 대한 이유는 나도 잘 모른다.

그저 비오는 날은 괜스레 기분이 나쁘다.

“옆집 동희네 집에나 가볼까?”

방학숙제도 다 끝낸뒤 마땅히 할 일 없는 나는 옆집 친구 동희에게 갈 생각으로

문 앞에 가지런히 놓여진 고무신을 신었다.

그리고 막 나갈려는 찰나 사랑방 문이 스르르 열리더니 어머니 목소리가 들렸다.

“니 비오는데 어데 갈라꼬?”

“동희네 집에 좀 갔다올께예”

“쯧쯧 거 꿀단지라도 숨겨놨더나? 니는 동희네 집에 하루도 안거르고 가노 그건 그렇고 방학숙제는 다 했나?”

“헤헤 어무이 숙제는 좀 있다 할께예”

찰나 같이 변한 어머니의 모습에 나는 고무신도 제대로 신지 않은체 부랴부랴 동희네 집으로 달려갔다.

“제발 살려주이소!”

“이게 무슨 소리고? 동희야?!”

집을 막 벋어나 동희네 집 앞마당에 도착했을때 나는 다급한 동희의 비명소리를 듣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 내가 낸 목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순하기로 소문한 동희네 소 망둥이가놀랜듯 날뛰었다.

덜컥!

방문이 거칠게 열렸다.

“횽아는 에누리 없이 10초다”

피투성이가 된체 옅은 신음을 흘리는 동희와 횽아라고 자칭한 노란색 타이즈의 청년
노란색 타이즈와 대사를 다시 곱씹으며 난 청년이 누군지 깨닫을수 있었다.

[싱하다!!!!]



 

그대들은 낚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