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생각하는 로봇
생각하는 로봇
원작: 일망
로봇이 있었습니다.
그 로봇의 뇌는 납으로 만들었고 눈과 코와 입과 귀와 팔, 다리, 손가락, 발가락도 모두 납이었습니다.
그는 매우 무거웠지만 납으로 만든 다리로 걸어 다닐 수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로봇은 납으로 만든 다리로 걸어 다니다가 아무런 생각도 없이 가만히 있는 나무를 보았습니다.
“너는 좋겠구나.”
그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되는 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걸어 다닐 필요도, 생각 할 필요도, 말 할 필요도 없이,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되는,
그런 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다리가 아프지도 않고, 고민 할 필요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로봇은 계속 걸었습니다.
그러던 그 로봇은 한 남자를 보았습니다.
“아저씨. 저를 나무로 만들어 주세요.”
“안 돼, 너는 너무 무겁잖아.”
그는 너무 슬퍼서 기름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던 그 로봇은 한 여자를 보았습니다.
“아가씨. 저를 나무로 만들어 주세요.”
“안 돼, 너는 너무 차갑잖아.”
그는 너무 슬퍼서 기름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던 그 로봇은 아이를 만났습니다.
“나를 나무로 만들어줘.”
“안 돼, 너는 로봇이잖아.”
그는 너무 슬퍼서 초록빛 기름 눈물을 모두 흘려내고는,
느티나무 옆에 가만히 멈춰 서서,
영원히 그 나무를 바라보았습니다.
나무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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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가 써서 보내준 동화를
-그 친구는 그 동화를 몇 컷 만화로 만들어서 뭔가 어떤 대회에서 상-과 부상(현금)을-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뭔가 좋은 내용 같아서 제가 한번 글 형식으로 다듬어서 각색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뭔지모르게 팬픽(...)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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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멋진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