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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2007.07.09 15:55

[동화]생각하는 로봇

조회 수 9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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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로봇




원작: 일망






 로봇이 있었습니다.


그 로봇의 뇌는 납으로 만들었고 눈과 코와 입과 귀와 팔, 다리, 손가락, 발가락도 모두 납이었습니다.


그는 매우 무거웠지만 납으로 만든 다리로 걸어 다닐 수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로봇은 납으로 만든 다리로 걸어 다니다가 아무런 생각도 없이 가만히 있는 나무를 보았습니다.




“너는 좋겠구나.”




 그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되는 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걸어 다닐 필요도, 생각 할 필요도, 말 할 필요도 없이,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되는,


그런 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다리가 아프지도 않고, 고민 할 필요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로봇은 계속 걸었습니다.


그러던 그 로봇은 한 남자를 보았습니다.




“아저씨. 저를 나무로 만들어 주세요.”


“안 돼, 너는 너무 무겁잖아.”




그는 너무 슬퍼서 기름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던 그 로봇은 한 여자를 보았습니다.




“아가씨. 저를 나무로 만들어 주세요.”


“안 돼, 너는 너무 차갑잖아.”




그는 너무 슬퍼서 기름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던 그 로봇은 아이를 만났습니다.




“나를 나무로 만들어줘.”


“안 돼, 너는 로봇이잖아.”




그는 너무 슬퍼서 초록빛 기름 눈물을 모두 흘려내고는,


느티나무 옆에 가만히 멈춰 서서,


영원히 그 나무를 바라보았습니다.




 나무처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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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가 써서 보내준 동화를

-그 친구는 그 동화를 몇 컷 만화로 만들어서 뭔가 어떤 대회에서 상-과 부상(현금)을-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뭔가 좋은 내용 같아서 제가 한번 글 형식으로 다듬어서 각색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뭔지모르게 팬픽(...)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