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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8 14:33

걷지 못할 때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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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지 못할 때가 있네

 

 

걷지 못할 때가 있네

고통이 내 어깨에 자붓이 내려 앉아

우두커니 먼산 구경에 넋을 놓을때

나에게 한탄을 강요하는 것 같음이

넋두리를 동냥하러 먼데서 온 거지꼴이네

내 고장 산천을 나 잃어 본 바 없네

그러나 연락없는 무심한 임 소식이 못내 서글퍼져

그리움이 회색빛으로 돌아 켜켜히 산중턱에 내려 앉고

노란 개나리 빛 초생달 개나리 잎 별들이

애처로운 나의 맘이라도 되는 냥 흔들리는 꼴이 짠해

찾을 이 없는 천막 쳐진 자리 같네

이불을 덮을 수 없을 때가 있네

불면이 배겟닢에 조심조심 걸터 앉아

나즈막히 동요를 불러대는 탓에 나는 소년이 되네

소년. 꽁꽁 싸매둔 구겨진 기억을 자박자박 소리내며 펼쳐낼때

내 온몸 땀구멍이 열리며 창피함과 부끄러움이 악취를 풍기며

뽑아져 나오네 열병이 걸린 소년 앓는 소리내며 뒤척이다

떨쳐내려 몸을 일으킬때 동트는 소리 들으며 식어빠진 의자에 앉아

엄마 아버지 찾는 꼴이 살 부러져 버려진 우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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