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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TTERY

제비뽑기

BY

SHIRLEY JACKSON

셜리 잭슨 지음


Translated By Nitki


닛키 번역










7월 27일의 새로운 아침은 정말 맑았다.  티 없이 맑은 그런 여름철의 날, 꽃들은 춤추고 있었고 풀들은 금과 같이 빛나고 있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우체국과 은행 사이로 10시쯤에 모이기 시작했다.  소문을 듣자하면 몇몇 마을 사람들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 제비뽑기를 하는데 이틀이나 걸려 7월 2일에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300명의  사람들 밖에 안 살기 때문에 2시간정도만 있으면 제비뽑기를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아침에 모여서 점심을 충분히 제 시간에 먹으려고 10시에 모인 것이다. 




당연히 어린이들은 제일 먼저 도착하였다.  여름 방학을 지내고 있기 때문에 도서관에 있는 것 보다 나가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가장 빨리 모여 벌써 놀고 있었다.  바비 말틴와 그의 친구들은 벌써 모여 큰 돌들을 주어서 주머니에 꽉꽉 채우기 시작했다.  무조건 큰 돌이 아니고, 둥글고 거칠거칠하지 않은 돌들을 말이다.  그들은 돌들을 네모 모양으로 크게 정리하기 시작했고, 높이 쌓아놓기 시작했다.  다른 남자아이들은 그들을 보고는 곧잘 따라 했지만, 여자아이들은 옆에 서서 남자아이들을 지켜보며 혹은 아직 어린 동생들을 돌봐주며 떠들고 있었다.




잠시 후, 건장한 남성들이 아직 도착하지 못한 어린아이들을 대리고 들어왔다.  그들은 아이들이 쌓아놓은 돌을 멀리하고 한 쪽 구석에 모여서 곡식 재매나, 비, 농기구 그리고 세금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여성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낡은 스웨터와 집에서 입는 옷들을 그냥 걸치고 나온 여성들은 서로 자신의 남편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인사를 나누며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여성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찾으며 어서 오라고 몇 번이나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비 말틴의 아버지는 바비에게 굵고 짧은 목소리로 ‘바비!’라고 외치자 바비는 금세 달려왔다.




제비뽑기는 포크댄스, 10대들의 클럽, 그리고 할로윈 프로그램을 짜고 계획하는 섬머씨가 직접 지휘를 맡게 되었다.  다행이도 이번에는 시간이 남아돌아 제비뽑기를 지휘하게 되었다.  그는 둥그스름한 얼굴에 항상 즐거운 남자였으며, 석탄 회사를 차리고 있었다.  그런 섬머씨가 시간을 내서 제비뽑기 지휘를 맡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그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섬머씨가 도착 했을 때에는 사람들은 검은색 상자를 가지고 왔으며 다른 이들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늦게 되어 죄송합니다.”  섬머씨가 말하였다.




섬머씨의 뒤를 따라 우체국에서 일하는 그레이브씨가 길쭉한 의자를 들고 왔으며 그 의자를 적당히 중간에 놓고는 검은 상자를 그 의자 위에 올려다 놓았다.  마을 사람들은 그 의자에게서 적당히 거리를 두었다.




“누구 도움을 주실 분 없으시나요?” 라고 섬머씨가 물었다.  그러자 마틴씨와 그의 장손, 백스터는 나와서 상자를 들어서 안에 들은 종이들을 골고루 흔들며 섞기 시작했다.




사실 이 제비뽑기는 굉장히 긴 역사가 있다.  이 마을에서 가장 늙으신 워너씨도 어렸을 적에도 이 검은 상자와 길쭉한 의자를 사용했다고 말할 정도로 긴 역사가 있다.  섬머씨는 흘러 넘기는 듯 한 식으로 상자를 새로 만드는 것에 대해 말하였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 제비뽑기의 역사를 없애고 싶진 않았다.  원래의 본래 상자는 이 마을에 사람들이 처음 정착했을 때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섬머씨가 이 상자를 다시 만드는 것을 얘기하곤 하지만 결국 섬머씨는 마을사람들에게 지고 만다.  이 검은 상자는 매년 부러질 듯 했고, 이제는 검은 칠도 벗겨져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본래 상자, 그러니까 이 마을에 사람들이 처음 정착했을 대 만들어진 상자는 불운의 사고로 인해 부셔졌는데, 그 부셔진 조각들을 모아 만든 것이 이 검은 상자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검은 칠이 벗겨져 나오자 본래의 색을 상자는 되찾고 있었다.




마틴씨와 백스터는 골고루 종이를 섞고나 서 다시 상자를 길쭉한 상자 위에 올려두었다.  섬머씨는 종이의 발견을 현재 아주 대단하게 여기고 있었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종이에 이름을 쓰지 않고, 나뭇조각에 썼기 때문에 뽑을 때 마다 손이 다치고, 뽑기도 힘들었다.  섬머씨는 예전에 그 나뭇조각에 대해 말을 꺼냈었다.  마찬가지로 마을 사람들은 반대 했지만 300명이라는 적지 않은 숫자의 사람들이 모이자 어쩔 수 없이 전통을 깨고 종이로 바꾼 것이다.  이 제비뽑기를 하기 전에는 섬머씨와 그레이브씨는 이 이름이 써진 종이들을 모아서 섬머씨의 연탄 회사의 창고에 감쳐 두었다.  매년 이 상자는 넣어야 되는 장소를 바꿔야 되었고 이번에는 섬머씨의 연탄 회사로 가게 되었다.




섬머씨가 제비를 뽑기 전에 사람들은 모두 흥분에 젖어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제비뽑기 상자 안에는 모든 마을의 가족의 가장의 이름들과 그 이름들 밑에는 각각의 가족들의 이름이 적혀져 있다. 섬머씨는 제비뽑기의 대표자로써 적당한 맹세를 취하고 제비를 뽑으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들은 음성 없는 신성한 찬트와 일 년에 한번 이 제비뽑기를 할 때 취해야 하는 옛날의 형식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사람들조차 제비뽑기의 대표자가 찬트를 불러야 하는 건지, 어떻게 하는 건지 자세히 모르고 있었다. 또한, 원래는 대표자가 상자에서 뽑힌 가족들을 알리기 위해 해야 하는 의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대표자가 이름을 부르는 정도로 하고 있다. 그리고 섬머씨는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하얀색 티셔츠와 파란 청바지를 입고 있는 그는 상자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있었다. 그는 그레이브씨와 마틴에게 말하면서도 굉장히 엄숙하게 보였다.




섬머씨가 마틴과 그레이브씨와의 대화를 끝내고 모인 마을 사람들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허친슨 부인이 때마침 들어와서 얼른 마을 사람들이 있는 곳에 모였다. “오늘이 어떤 날인지 깜빡 잊고 말았어요,” 그녀는 스웨터를 어깨까지 걷어 올리며 옆에 서있던 데라크롯 부인에게 웃으며 말했다. “저는 제 남편이 장작을 패려고 나간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허친슨 부인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창문을 바라보았을 때 애들이 없는걸 보고 오늘이 27일인 것을 기억해 내고 헐레벌떡 뛰어 왔지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아직도 걸치고 있는 앞치마에 손을 닦았다. 그리고 데라크롯 부인은 그녀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오셨네요. 지금 막 이름을 부르려고 하고 있었어요.”




허친슨 부인은 마을 사람들 속에서 그녀의 아이들과 남편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편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넓혀 주었다. 그때 마을 사람들 중 한명이 “여기 부인뿐 오시네요, 빌. 그녀가 해냈네요,”라고 외쳤다. 덕분에 허친슨 부인은 금방 남편과 아이들을 찾자 섬머씨는 활기찬 목소리로 이야기 하였다. “자네 없이 제비뽑기를 진행 할 뻔했어요, 테시.” 그러자 허친슨 부인은 웃으며 대꾸했다. “그럼 싱크대에 쌓여있는 접시들을 깨끗이 치우고 있도록 놔두지 그랬어요?” 그러자 몇몇 마을 사람들이 조용히 웃었다.




“그럼,” 웃음소리가 멈추자 섬머씨는 말을 시작했다. “지금부터 제비뽑기를 시작해도 되겠군요. 그래야지 다시 재빨리 일을 할 수가 있죠. 안 오신 분들 있나요?”




“던버요.” 몇몇의 사람들이 말했다. “던버씨. 던버씨요.”




섬머씨는 리스트를 훑더니 “클라이드 던버씨 말씀이시죠?” 라고 말했다. “괜찮아요, 그는 다리가 부러져서 집에 있지 않나요? 그럼 누가 던버씨 대신에 제비가 되는 거죠?”




“아마도 저 인 것 같은데요.” 한 여성이 말하자 섬머씨는 그 여성을 향해 말했다. “부인께서 남편대신에 제비가 되는 건가요?”




“그럼 당신 대신에 제비가 될 청소년이나 다 큰 아들이 없나요, 제니?”라고 모든 마을의 사람들을 다 알고 있으니 별다른 답을 기대하고 있진 않았지만 제비뽑기의 대표자이기 때문에 섬머씨는 형식적으로만 물어 보았다.






“호라스는 아직 열여섯(외국에서는 16살을 성인으로 봅니다. 역주)이 되지 않았어요.” 던버 부인은 죄송하다는 듯이 말했다. “아마도 이번 해에는 제가 남편을 위해 올라가야 하나 봐요.”






“알겠어요.” 라고 섬머씨는 들고 있는 노트에 무언가를 끄적거리며 말했다. “왓슨댁 아들은 이번 해에 제비뽑기를 하는 건가요?” 하곤 섬머씨는 다시 물었다.






사람들 가운데에 키가 큰 남자 아이가 손을 흔들며 ‘여기요!’라고 말했다. “저는 우리 엄마 몫 까지 참여해요.” 그는 불안한 듯이 계속해서 눈을 깜박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에게 “네 어머니 대신 참여할 수 있는 남자가 생겨서 다행이구나,”라는 둥의 말을 하였다.




“그럼,” 섬머씨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럼 그게 마지막인가 보내요. 워너 할아버지는 오셨나요?”




“여기요,” 목소리가 들려오자 섬머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섬머씨가 큰 목소리로 “모두 준비 되셨죠?”라고 말하며 리스트를 보자 사람들은 극도로 흥분을 하기 시작했다. “그럼 먼저 가장들의 이름부터 부르겠습니다. 호명되신 분들은 앞으로 나오셔서 종이를 뽑으세요. 모두들 종이를 가지고 있을 때 까지 종이를 접은 채로 가지고 계세요. 모두 아셨죠?”




많은 사람들은 하는 방식은 전부 알고 있었기에 섬머씨의 말을 반 정도만 들은 후 마른 입술을 혓바닥으로 적시기만 하였다. 그리고 섬머씨는 손을 올리며 사람들의 이름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아담스.” 이름이 불리자 한 남자가 섬머씨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섬머씨는 “스티브씨 안녕하세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섬머씨에게 “안녕, 조”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미소를 지었다. 아담스씨는 검은 상자에서 하나의 종이를 꺼내 가족에게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갔다.




섬머씨는 계속해서 이름들을 불렀다. “엘렌, 엔더스, 밴뎀…….”




“제비뽑기를 하는 것이 너무나도 빨리 온 듯 하네요.” 데라크로스씨는 뒤에서 있던 그레이브씨에게 말했다.




“저번에 한 것을 오늘 하는 거 같네요.”




“시간은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지요.” 그레이브씨는 말했다.




“클락……. 데라크로스”




“어서 가봐요, 여보.” 데사크로스 부인이 말했다. 그녀는 그녀의 남편이 돌아 올 때까지 숨을 멈춘 듯 했다.




“던버,” 섬머씨는 계속해서 이름을 말했고, 던버 부인이 앞으로 나가자 한 여성은 “제니, 빨리 가봐,” 라고 말했고 또 다른 곳에서는 “저기 가네요,” 라고 말했다.




“다음이 우리네요.” 그레이브 부인은 말했다. 그녀는 그녀의 남편이 박스의 옆에 서서 종이를 뽑는 것을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때쯤에는 거의 모든 남성들의 손에는 자그맣게 접혀진 종잇조각들이 있었다.




“허버트……. 허친슨.”




“빌, 어서 가봐요,” 라고 허친슨 부인은 말했고 그녀 옆에 서있던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존스”




“듣자하니 옆 동네는 이 제비뽑기를 그만두는 것에 찬성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담스씨는 옆에 서있던 워너 노인에게 말했다.




“바보들 같으니라고,” 라고 워너 노인은 말했다. “어린놈들의 말을 들으면 아무것도 잘 될게 없어. 분명 그들은 일을 하지 않고, 예전처럼 동굴에서 살기를 원할 거야. ‘6월 달의 제비뽑기는 곡식들의 축복이라는 말을 말하면서 말이야. 제비뽑기를 안하니 그들은 나무뿌리나 땅에 떨어진 것들이나 주워 먹으며 살겠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제비뽑기를 해왔어.” 워너 노인은 계속해서 말했다. “조가 저기서 어린 녀석들이랑 농담 따먹기를 하는 것을 보는 것처럼 정말 바보 같은 일이군.”




“그렇지만 많은 곳들에서는 벌써 제비뽑기를 그만 두었는데요?” 라고 애덤스 부인이 말했다.




“그렇게 하면 혼동밖에 남지 않아.” 워너 노인이 말했다. “어린 애송이들.”




“마틴.” 이라는 말이 들리자 바비 마틴은 그의 아버지를 보고 있었다.




“오버디크……. 퍼시.”




“빨리 했으면.” 던버 부인이 말했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이제 거의 끝나가요.” 그의 아들이 말했다.




“아빠에게 달릴 준비나 하라고 해,” 던버 부인이 말했다.




섬머씨는 상자에서 종이를 하나 꺼낸 후에 말했다. “워너.”




“이번 제비뽑기가 77번째이군.” 워너 노인은 계속해서 중얼 이며 말했다. “77번째..”




“왓슨.” 이름이 불리자 키가 큰 소년이 사람들 속에서 나왔다. 그 소년이 나오자 “잭, 마음 편하게 가져.” 라고 말했다. 섬머씨는 그를 바라보며, “그 말이 맞아. 마음 편하게 가져.” 라고 말했다.




“자니니.”




이름들을 다 부르자 그곳에는 아주 무거운 침묵이 있었다. “오케이.” 섬머씨가 말하자 모두들 움직이지 않고, 단지 종이만 펴질 뿐이었다. 갑자기, 모든 여성들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누구야?” “누가 가졌을까요?” “던버네 집인가요?” “왓슨네 집인가요?” 그리고 하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허친슨네다! 빌이 가졌네.” “빌 허친슨이 가졌데요.”




“어서 네 아빠에게 말하거라.” 던버 부인은 그의 아들에게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허친슨네를 보았다. 빌 허친슨은 조용히 종이만 쳐다보고 있었다. 갑자기 테시 허친슨은 섬머씨에게 외쳤다. “이봐요! 빌은 자기가 원하던 종이를 받지 않았어요. 나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다고요! 다시 해요!”




“테시, 정정당당하게 합시다.” 데라크로스는 말하자 그레이브씨도 말했다. “모든 이들이 같은 기회를 가졌어요.”




“테시, 조용히 하세요.” 빌 허친슨이 말했다.




“그럼 모두들,” 섬머씨는 계속 말했다. “굉장히 빨리 끝났네요. 그럼 마무리를 이제 슬슬 맺읍시다.” 그는 손에 들고 있는 리스트를 바라보며 말했다. “빌, 당신은 허친슨 가족 대표로 뽑았죠? 그럼 다른 사람들은 있나요?”




“돈과 에바가 있어요!” 허친슨 부인은 외쳤다. “그들도 기회를 가져야 되요!”




“딸들의 기회들은 아빠들이 대신 가지잖아요. 테시.” 섬머씨는 상냥하게 말했다. “아시잖아요.”




“이건 옳지 않아요.” 테시는 말했다.




“흐음.” 빌 허친슨은 뉘우치는 듯이 말했다. “내 딸 대신 내가 뽑는 것이 옳은 거죠. 저는 아들과 딸들 빼고는 가족에서 뽑을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그럼 당신밖에 뽑는 사람이 없군요.” 섬머씨는 계속해서 말했다.




“맞아요.” 빌 허친슨은 말했다.




“아이들이 몇이나 있죠, 빌?” 섬머씨는 규칙에 어긋나지 않게 말했다.






“셋이요.” 빌 허친슨은 말했다.




“빌 주니어, 넨시, 데이브, 이렇게 셋이요. 가족에는 테시와 나도 있어요.”




“알겠어요.” 섬머씨는 말했다. “해리씨, 티켓 가져왔죠?”




그레이브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종잇조각들을 주었다. “상자에 넣어요.” 섬머씨는 말했다. “빌의 몫만 빼고 다 넣도록 해요.”




“다시 해야 되요.” 허친슨 부인은 아주 조용히 말했다. “이건 공평치 않아요. 당신은 그에게 그가 뽑고 싶어 했던 종이를 주지 않았다고요. 모두들 그 광경을 보았어요.”




그레이브씨는 말없이 다섯 장의 종이들을 상자에다 넣었다.




“여러분!” 허친슨 부인은 모두들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빌, 준비 되셨죠?” 섬머씨는 빌 허친슨에게 말했다. 허친슨 부인은 무시를 당하자 얼굴이 벌겋게 변했다. 빌 허친슨은 자신의 부인과 아이들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 섬머씨는 말했다. “이 종이들을 하나씩 뽑고는 접힌 채로 들고 계세요. 해리씨, 데이브가 뽑는걸 도와주세요.” 그러자 그레이브씨는 상자가 있는 높이까지 데이브를 들었다. “데이브, 어서 종이를 뽑으렴.” 섬머씨가 말하자 데이브는 손을 상자에 넣고는 웃었다. “종이 한 장만 뽑으렴.” 섬머씨는 계속 말했다. “해리씨, 종이를 대신 가지고 계세요.” 그레이브씨는 데이브의 손 안에 들린 종이를 잡고는 데이브 옆에 조용히 섰다.




“다음은 넨시입니다.” 섬머씨는 말했다. 넨시는 이제 막 12살이 된 어린이라서 그녀의 친구들은 넨시가 종이를 뽑으려 걸어 갈 때마다 두근두근 뛰는 가슴을 주체 못하고 길고 긴 한숨을 쉴 뿐이었다. “빌 주니어.” 섬머씨는 계속 말했다. 그리고 얼굴이 빨개진 빌리는 장신의 다리로 성큼성큼 다가가 종이를 뽑았다. “테시.” 테시는 이름이 호명되자 잠시 멈춘 다음에 주위를 살펴보고는 결정한 듯 보였다. 그녀는 성큼성큼 다가가 종이를 뽑고 그 종이를 자신의 손에 꼭 숨겨두었다.




“빌.” 섬머씨가 이름을 부르자 빌 허친슨은 남겨진 한 장의 종이를 뽑고는 가만히 있었다.




사람들은 조용했다. 그러나 그 조용함을 뚫고 한 여자아이가 “난 넨시가 아니길 빌어요. 라고 말하였다.


“예전처럼 되지 않네요.” 워너 노인이 말했다. “사람들이 예전 같지가 않아요.”




“그럼,” 섬머씨는 말했다. “모두들 종이를 열어보세요.”






그레이브씨와 넨시, 빌 주니어는 같은 시간에 종이를 열어 보았다. 그리고는 종이들을 전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늘 높이 들은 다음에 미약하게나마 미소를 지었다.




“테시.” 섬머씨는 말했다. 그리고 또다시 고요함이 찾았다. 섬머씨는 조용히 빌 허친슨을 발아 보았고, 빌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종이를 펼쳐 보았다.




“테시, 당신이네요.” 섬머씨는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약간 쉬어 있었다. “종이를 주세요.”




빌 허친슨은 자신의 부인에게 다가가 들고 있던 종이를 억지로 뺏어서 모두에게 보여 주었다. 그 종이는 커다란 검은색 점이 있었다. 빌 허친슨은 모두가 보도록 그 종이를 하늘 높이 들었다.




“그럼 모두들,” 섬머씨는 말했다. “빨리 끝냅시다.”




마을 사람들은 전통적인 세습과 원래의 상자를 잊고 있었어도 그들은 돌의 사용법에 대해 잊지 않고 있었다. 그 돌들은 벌써 몇몇의 아이들이 만들어 낸 것들 이였는데, 데라크로스는 그 돌중 가장 커다란 돌을 두 손으로 꺼냈다. “빨리 합시다.” 그녀는 던버 부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던버 부인은 조그마한 돌을 들며 말했다. “너무 힘들어서 달릴 수가 없네요. 먼저 가세요. 제가 뒤쫓아 가겠습니다.”




아이들은 벌써 돌들을 가지고 있었다. 몇몇의 사람들은 벌써 테시에게 돌을 던져서 맞추기 까지 했다.




도망치고 있던 테시 허친슨은 어느새 마을 사람들에 의해 포위 되고 말았다. 그녀는 그런 마을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외쳤다. “이건 옳지 않아요!” 그녀는 외쳤다. 그러나 커다란 돌이 그녀의 머리를 맞추자 그녀는 잠시 쓰러졌다. 워너 노인은 어서 끝내자고 마을 사람들을 재촉했다.




“이건 옳지 않아요, 이건 옳지 않아요.” 허친슨 부인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完]









번역이 아예 새로 생겼더군요 +_+
허접한 번역이지만... 그래두 ㅜ0ㅜ;

  • 도톨묵 2007.04.30 17:33
    잘 읽었습니다. 번역 하는 분들은 정말 부럽습니다. :)
  • 반딧불 2007.05.04 01:44
    상상의 힘은 강하다! 소름이 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