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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7 00:37

사회를 향한 판타지 '기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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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프트
  - '사회'를 향한 판타지

  

  판타지 소설 <기프트>의 특징을 꼽으라면 역시 아이도 읽을 수 있게끔 쓰인 판타지 소설이지만 어른에게까지도 영향을 주는 판타지 소설이란 점입니다. 가볍게 읽어도 문제가 없고 많은 것을 보려 해도 문제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 소설은 그만큼 명료한 소설이면서도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책을 잡게 되는 데는 세간의 평가가 한 몫 했습니다. 외신의 평은 정말 엄청났습니다. 글이란 것을 판타지부터 접했던 저에게 '판타지 소설에도 이 만한 평가가 쏟아질 수 있는가?'하고 질문을 던지게끔 만들 정도였으니까요.
  판타지 노벨 문학상이 생긴다면 가장 먼저 수상해야 할 것은 어슐러 K. 르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제가 세간의 평가에 끌려 이 소설을 구입하게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궁금하지도 않습니까? 

  <기프트>의 주인공은 어린 소년입니다. 특정 능력을 가진 자들의 사회에서 살며 주인공 역시 능력을 물려받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의 능력이 봉해지는 과정이며 이야기의 끝은 주인공이 능력을 얻는 과정입니다. 단순한 성장 소설이라 느껴지겠지만 여기에 더 해지는 이야기와 그 배경이 그것을 그렇게 놔두지 않습니다. 

  그 주된 배경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첫째로 능력을 가진 자들이 구성하는 사회와 세계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능력은 소설의 특성상 현실의 무언가를

    
(이런 것들을 제멋대로 무엇이라 확정 짓는 행동은 다른 독자에 대한 횡포이므로 무언가를 정확히 지시하지는 않습니다) 반영합니다.
  소설은 제시합니다. 현실 사회가 특정 사건 아래에서 어떤 방식으로 굴러가기도 하는 지를 말입니다.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판타지에서의 일이 공감가다 못해 진짜 있을 법한 일이라고 착각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입니다.

  둘째로 능력이 갖는 속성입니다. 이 속성은 이야기의 초반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끝이 날 때즈음 드러나는 능력이 가질 지도 모르는 속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은 특히 소설 속 이야기로써 혹은 현실에 비추어 깊이 생각할만 합니다.
  이야기의 후반에 드러나는 부분인 데다가 소설에서 중요한 부분이자 재미 중 하나이니 직접 읽어보며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받은 느낌은 간단합니다. 네, 말 그대로 간단하다는 말입니다. 문체도 사건의 구성도 쓸데없이 복잡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위에도 말 했듯이, 이야기는 생각할 거리를 충분히 던져주고도 남습니다. 그것도 사회에 대해서, 이 세계에 대해서 그리고 그곳을 살아가는 우리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 소설의 특징은 이것으로 모두 말한 것 아닐까 합니다.

  궁금증만 더 증폭시키는 말들 뿐인가요? 그렇다면 직접 읽어보시면 알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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