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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 자신을 용서 할 수 있겠느냐?"

"결코 쉬운 일이 아닐터."

"맹세하겠느냐?"

피로 뒤덮여 있는 반 송장에게는 어울리지 않은 목소리.

하지만 괴짜인 그에게는 참으로 어울리는,

아주 청명한 목소리를 내는 그에게 나는 그렇다고 대답을 해 버렸다.

그러자 그는 빙긋이 웃었다.



"그렇다면 이름을 버리거라."



세 개의 이름에 얽혀져 버린 두개의 운명

그리고

수 많은 영혼들의 접촉 - 연관성

너는 얽혀 있지 않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너는 지금 이 곳에 있는가?

너 또한 여기서 배회하는가?

바람이 전해 준 묵향(墨香)

그것에서부터 시작된 인과를 초월한 운명

당신은 자신의 운명이 너 자신의 손 안 에 있다고 믿을 수 있는가?

너의 운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기는 하는 것인가?

너는,

너는 네 과거의 기억을 믿을 수 있는가?


바람은, 아직 그 계곡을 만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