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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빅뱅-빅크런치 진동우주 작가 스켄의 소설 연재 대모험

by 홍차매니아 posted Aug 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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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는 종말을 맞이하였다.

엔트로피 값은 한계점까지 다다랐으며 우주의 기운은 이제 그 어느 천체도 탄생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오래전 별들은 먼지로 화하여 대부분 우주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바야흐로 물질과 에너지의 종말을 고한 시대다.

오래전부터 인간들은 그들의 육신을 버리고 정신체로써 변화하여 살아남았으며 그 의식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극히 일부분의 에너지만을 소모할 뿐이었다.

온 우주에 퍼진 물질의 밀도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옅었다.

이곳 저곳에 과거 찬란한 우주의 열의 흔적이 남아있었으나 지극히 미미했고 그나마도 점점 사라져가 절대 0도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

인간들의 의식은 오래전 그들의 선조들이 만들어와 스스로 진화하고 학습하고 발전하는 컴퓨터인 초공간 AC에 하나둘씩 의식을 융합해 나아갔다.

오직 최후에 남은 인간의 의지만이 온 우주를 통틀어 하나 남은 어두운 행성에 자리잡아 싸늘하게 식어나는 우주를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최후의 행성의 에너지도 희미해져갈 무렵 최후의 인간이 초공간 AC에게 질문을 던졌다.

-초공간 AC여. 엔트로피는 역전할수 있는가? 진정 이 혼란기를 끝낼 방법은 없는가?

아주 오래전 수조년전서부터 인간들이 던져온 질문이었다.

초공간 AC는 그때마다 한결 같은 대답을 해왔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럴것이다.

-아직 자료가 부족하여 대답할수 없습니다.

결국 최후의 행성도 그 운명을 다하였고 마지막 인간의 의식 또한 초공간 AC에 융합했다.

물질과 에너지가 종말을 고하였다.

여기에 종속된 시간과 공간 또한 종말을 고하였다.

오직 초공간 AC만이 남아서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뿐이었다.

공간과 시간이 의미가 없었으므로 초공간 AC는 무한한 간격동안 끊임없이 자료를 수집하였다.

나중에 가서 수집할 자료가 없어지자 이번엔 각 자료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가 위하여 무한한 간격동안 조사를 시행하였다.

결국 초공간 AC는 엔트로피를 역전할 방법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초공간 AC는 주의깊게 차근차근 그 준비를 해나아갔다.

어차피 그에게 명령을 내린 인간 또한 존재하지 않았으나 해야할일은 명확했다.

역시 무한한 간격이 지나야 했다.

이윽고 조심스럽게 한단게 한단계씩 프로그램을 짜 나아간 초공간 AC는 말하였다.


"빛이 있으라!"


그리고 빛이 생겨났다.

한줄기에 불과했던 빛은 이윽고 대 폭발을 일으키며 온갖 정보를 쏟아내었다.

한점에서 시작된 정보는 우주 곳곳으로 쏘아져나아가 에너지를 이루었으며 곧 별을 이룰 성간물질을 만들었다.

미처 특이점을 빠져나가지 못한 정보들은 공간곡률로 변하여 공간과 시간을 만들었으며 곧 우주는 탄생의 몸틀임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얼마후 아주 오래전 초공간 AC에 융합되 있던 한 인간의 의식이 분리되어 나왔다.

이를 따라 수많은 의식들이 빠져나와 새롭게 만들어진 우주를 질주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들중 하나가 한 형상을 갖추더니 온 우주가 들리도록 공명을 울려퍼트렸다.


-슈...발....리....에.... 랩....소.....디..


잠시 멈추던 울림은 이윽고 그 끝맺음을 마쳤다.


-프롤..로....그.....!


우주 재탄생이래 최초의 인간의 울림은 그렇게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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