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스포일러 유의>에반게리온 2.22 You Can (Not) Advance. [파]

by 발뭉 posted May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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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몰라서 스포일러를 방지해봅니다.

 

 

 

 

 

 

 

 

 

 

 

 

 

 

 

사골국을 끓이다 끓이다 드디어 맹맛이 시작하는 사골게리온 시리즈의 극장판.

에반게리온 서[You are Not Alone]에 이은 2번째 작품 에반게리온 파[You Can (Not) Advance를 보았습니다.

[물론 암흑의 루트를 통한 감상입니다. 왜냐구요? 이게 개봉했는지도 몰랐습니다. 알았을땐 안하더군요! 그런고로 이런데 당당하게 봤다고 적을 입장이 아니지만! 보고나서 그냥 적게 되었습니다.]

에반게리온 시리즈는 첫 1990년대 발표 이후 [아마 1994년이었던가요?] 2009년까지 리메이크에 리메이크를 해서 만든 정말이지 이제 더이상 사골국도 우러나지 않는 오래된 녀석입니다.

하지만 웃기게도 이번 작품은 리메이크가 아닌 것 같아서 리뷰를 적게 되었습니다.

파 까지의 내용은 본 사람들은 알고 있는 아스카의 관광씬.[지오프론트 내부에서 2호기 양 팔과 머리가 날아가는]직후 까지입니다.

남자 주인공 신지가 도망쳤다가 다시 1호기를 타고, 각성인지 뭔지를 하게 됩니다.

왜 여기서 리메이크가 아닌가 싶으신 분들이 있습니다.

첫번째. 신지에게 [요리]를 해주는 두 여편내.

전작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두번째. 신 케릭터의 등장.

후속작 예고에서도 다음 에바와 파일럿이 있군요? 원판에서 4호기 이후는 전부 더미용으로 개조해서 입큰놈이 됬을텐데?...

세번째. 티브리스 전용 에바와 그의 대사.

아니 보다가 여기가 가장 압박이라 적었습니다.

원래 신 케릭터의 역할[2호기를 아스카 대신 타는]을 할 예정이었던 나기사 카오루[마지막 사도 티브리스]

그는 월면기지에서 우주복도 안입고 달 표면에서 작업중인 에바시리즈의 손 위에서 사령관을 바라보며 '아버지'대사를 날리는 것으로 첫 등장씬을 장식하고.

다음으로 마지막 장면때 서드 임펙트를 일으키려는 에바 초호기[여기도 다릅니다. 원작에선 S2기관인지 뭔지를 먹어치우고 '각성'하게 됩니다만.. 방법이 다르더군요 어째 모 팬픽과 많이 닮은 전개가 되어가는 기분입니다. 2nd Ring이라고... 제가 이걸 읽어봐서 알게 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에게 길다란 창을 던져 꿰버리는 걸로 임펙트를 방지합니다.

직후... 나기사 카오루의 면상 씬.

거기서 나기사 카오루 왈.

'이번에야 말로' 너 만큼은 행복하게 해주겠어.

라니....

에..? 전이 있었다는 말?

그렇다는건 두번째?

설마 가이낙스 이 작자들 팬픽 반응이 좋으니까 신지를 '개념'각성 시키고 레이와 므흣한 관계로 발전시키려는 게냐!!!!

아니 설마. 그건 아니겠지.

팬픽 내용은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쉽게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워낙 유명해놔서 번역본 한두개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이펙트 자체는 화려합니다.

헐리웃 엑션의 그래픽과는 다른, 화려한 맛이 있습니다.

이는 안타깝게도 '그림'이 되어버렸다는 예기가 됩니다만.

에반게리온이 실사로 나오는 것 만큼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없을테니 차라리 다행입니다.[친구가 플레시로 특정 장면만 편집한 '최종병기그녀 실사판'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사운드도 상당히 싱크로도 좋고 깔끔하니 괜찮습니다.

여전히 만화 특유의 '녹음실에서 울리는 목소리 삘'은 지속됩니다만 그래도 다른 것 들 보단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적으로 나오는 사도들의 디자인도 한층 공을 들인 듯, 꽃단장을 했습니다.

전에 나오던 못생기고 형편없는 이펙트를 가진 사도들과는 다른, 화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어째 더 찌질해진 원인이었던 에반게리온 3호기 사건[에바 3호기가 사도에게 오염되어 파일럿째로 섬멸. 섬멸기체는 1호기. 단, 이전까지는 신지의 연결이 풀리지 않은 채로, 모든 광경을, 느낌을 신지가 보고 느끼면서 벌어졌습니다만, 이번에는 '어린이용 시야 필터'를 사용하고 감각은 남긴것 같군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이후 한번 찌질해지는 가 싶더니 '개념신지'의 향기가 물씬 풍겨옵니다.

마... 말도안돼 신지가 개념이라니!!!

 

어쨌건, 추억의 작품인 에반게리온 시리즈가 여러가지로 바뀌어 가는건 그럭저럭 좋은 것 같습니다 추억도 되살아나고 어릴적 비디오방에서 에반게리온을 빌리다가 벌어진 웃지못할 지옥의 해프닝도 떠오르는군요..[어째서 어린이용과 성인비디오가 나란히 꼽혀있었는지 지금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제발..

영화들 개념좀 사골게리온 만큼만 잡아줘도 볼텐데...

[요즘 나오는 영화들 대작 한두개 빼면 대체가 볼게 없어요! 영화 양산시대입니까? 충무로에서 영화 필름 판을 준비해둔게 틀림없어요!]

음.. 더이상 진행하면 제가 망가질 것 같으니 이쯤 해 두겠습니다.

에반게리온 파.

그럭저럭 재밌으니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지나가듯이 슬쩍 봐보시는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