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어느날 난 신부님께 물었다.

by 홍차매니아 posted Feb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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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톨릭 신자로 별로 독실한 신자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행하고 있다.

그리고 카톨릭 및 기타 과거 그리스도 계열 종교 지도자들(이슬람계통 포함)이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있었다는 것을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느날 언제적인지 모르겠지만 주말미사가 끝나고 점심때 성당에서 내어주는 식사를 먹게 되었는데 우연히 신부님과 같이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다.
그때 난 신부님께 이렇게 물었다.

"신부님. 그리스도 계열 종교에서는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고 하셨잖습니까?"

신부님은 식사하다 마시며 고개를 돌려 나에게 이렇게

"그래. 그렇지. 그런데 그건 왜?"

라며 되 물으셨다.
거기에 대해 마치 개구장이 같은 장난끼 어린 짖굿은 미소를 지은 나는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그럼 저는 십자가나 묵주를 비롯한 기타 여러가지 성물을 가지고 막 휘두르고 던지며 장난쳐도 됩니까?"

여기에 대해 신부님 께서는 너털 웃음을 터트리셨다.

"하하하. 뭐라고? 성물을 가지고 장난쳐도 되냐고?"
"예, 그렇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라. 그런데 말이다."

신부님은 말을 이으셨다.

"너는 부모님 사진을 가지고도 그렇게 할생각이냐?"

나는 쑥쑤러운 웃음을 지으셨고 신부님은 조용히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그리고 몇주뒤.
이 일화가 주말미사에서의 강론의 소재가 되었다능 'ㅅ';;;